다시 돌아온 상하이 2박 3일 여행기 입니다 :D
네이버 블로그만 주구장창 사용하던 제가 티스토리에 점점 익숙해지는건지.. 익숙해진다고 생각했지만 티스토리 너무 어려워요 TT
첫번째 날 저녁은 마라롱샤를 먹기로 했어요. 친구 중 한명이 요즘 건대에서 핫한 음식이라며 마라롱샤를 적극 추천했는데, 검색해보니 범죄도시에서 장첸이 야무지게 먹던 음식이라고 하네요.
대세계 역으로 이동해서, 쇼우닝 로드를 찾아갑니다. 구글맵이 잠시 헤맸지만 오히려 집에 갈 때 들어가는 지하철 구멍 찾기가 더 힘들었어요. 길치인가.. ?
쇼우닝 로드 마라롱샤 거리에 가게가 많을 줄 알았는데, 도착했는데 컴컴하고 불 켜져 있는 가게가 몇 군데 없었어요. 입구 쪽에 있는 가게에 들어갈려다가 안쪽까지 한 번 가보자 해서 결국은 제일 안쪽에 있던 가게에 들어갔는데, 상하이 사람 여기 다 모였나 ?? 시끄럽고 바글바글 정신 없었어요.
저희는 마라의 화끈한 맛을 느끼고 싶지 않아서 진짜 평범하게 마늘맛으로 선택했어요.
중간사이즈를 주문했는데, 큰 사이즈를 시켰어야 했어요... 국물이 넘 맛있어요..
가재를 살만 쏙 발라내니까 너무 양이 작고, 근데 맛은 있고, 가재살을 국물에 폭 찍어서 먹으니까 세상에 꿀맛 꿀맛!
처음 맛보는 요리라서 소심하게 사이즈를 주문한 걸 후회합니다. TT
국물이 남아 있는데 조심하셔야 해여. 직원이 빈접시 치워준다고 설치다가 저 국물 한가득 든 접시를 들고 테이블 바깥쪽에 앉아 있던 친구 다리에 와장창 쏟았어요. 말도 안통하고 대환장파티 TT.. 비린내는 진동하고.. 차라리 치우지 말지..
가재 요리들은 사람들이 많이 주문해서 그런지 항상 밖에 준비가 되어있었고, 음식나오는 속도도 매우 빨랐는데.. 다른 주문한 요리들은 시간이 한참 지나도 나오지 않아서 누락된건지 했는데. 손가락 쪽쪽 빨고 있으니까 나오더라구요.
(소소한 팁 하나 드리자면, 먹기전에 주는 비닐장갑 아끼지말고, 두겹 세겹 끼세요. 얇아서 잘 찢어지고, 손에 비린내 배면 냄새가 장난아니에요.
저희가 주문한 키조개도 나왓쯈니다. 히히
마늘 양념을 주문했는데, 온통 마늘 천국인 오류를 범했네요.. 하나는 다른맛 시킬 껄..
이상한 음식 나올까봐 죄다 쫄아가지고, 요것도 두개밖에 안 시켰네요. 해외에서는 대범해질 필요가 있겠어요.
그래봤자 다 사람 먹는건데 XD.
요것은 가리비에요. 이것 또한 마늘 양념. 한국에서 먹을 마늘 중국에서 다 먹고 온 기분이 드는 건 왜일까요?
하지만 마늘은 불변의 진리 ! 음식에 들어가면 다 맛있는 거 같아요. 어디서든 음식에 의구심이 들 땐 마늘이 들어가거나 마늘소스가 들어간 요리를 주문하면 평균 이상은 하는 것 같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음식나오는 타이밍이 좀 늦긴해서 먹는데 맥이 끊기긴 했지만, 맛있게 다 먹고 다시 숙소가 있는 인민광장, 난징동루로 돌아갑니다.
동방명주 야경이 10시까지라고 해서 좀 서둘렀어요.
드디어 마주한 동방명주 ! 와이탄에서 바라본 푸동은 거대한 미래도시 같다고 하던데. 정말 화려하고, 뿌옇고 그랬네요.
미세먼지 ... 뿌연필터를 적용하거나 렌즈에 지문이 묻은것도 아닌데 모든 사진이 다 뿌얘요.
동방명주가 보이는 거리에 도착하면 걷고 싶지 않아도 자동으로 걷게 됩니다. 모두들 한 방향을 향해 걷고 있거든요. 모두의 목적이 동방명주기 때문에 !
사람이 워낙 많으니 일행들이랑 헤어지지 않게 조심하셔용.
어떻게든 사람 없는 스팟을 찾으려고 이곳 저곳 이동하면 재수좋게 배경에 사람이 안걸리는 스팟을 발견할 수 있어요. 하지만 왜 도대체 뭐때문에 우리가 사진을 찍고 있으면 거기 사람들이 모여드나요 ? 옆에도 자리 많은데... 찍고 있는데 줄을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 때문에 명당 자리를 찾아 자꾸 이동했어요.
동방명주는 불이 들어와야 역시 예쁜듯. 다음 날 푸동쪽으로 이동해서 동방명주를 봤는데 요런 느낌이 안나더라고여.
그냥 거대한 고철 덩어리 같았습니다... 시간 여유가 되시거나 하면 유람선을 타고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이번에는 와이탄을 배경으로 한 컷. 요렇게 찍으면 배경에 사람들이 너무 많이 걸려요 TT.
지나가던 강아지가 난입. 그래도 여행은 즐겁고, 사진에서 그 즐거움이 한껏 묻어나네요. 지금 생각해봐도 너무 즐거웠어요.
와이탄은 특이한 건축양식이고 건물마다 고유 넘버가 붙어 있다고 하던데, 와이탄은 제대로 구경하지 못해서 조금 아쉬워요.
이걸 핑계로 상하이 한번 더 가야하나요. 디즈니랜드도 못 갔는데. 엉엉 TT.
어떻게 하면 조금 덜 뿌옇게 보일까 싶어서 동영상도 찍어봤어요.
야경에 취해 한껏 들떠서 동방명주 앞에서만 사진 몇백장 찍은거 같은데 지나치게 신난 나머지 사진은 엉망진창이네요. 인생샷 건지나 했더니..
오늘의 마지막 일정은 발마사지로 마무리 하기로 했어요. 한국인들이 정말 많이 찾는다는 도원향 마사지. <<
난징동루를 걷다보면 바나나우유 전광판이 크게 붙어 있는 건물이 있는데 이 건물에 있어요.
저희는 동방명주를 보러 가는 길에 미리 들려서 10시 30분에 오겠다고 예약가능하냐고 했더니, 시간엄수를 강조하시면서 예약해주셨어요. (그래놓고 지들이 10시 30분에 바로 시작안해줌 -_-)
발마사지는 나쁘지 않았는데 동남아 마사지에 비하면 가성비가 많이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지요. 그냥 오늘 하루 많이 걸었으니까 내 발에게 주는 선물이다 하며 받았어요.
근데 마사지 해주시는 남자분 호객행위가 너무 지나쳤어요. 쿠폰 끊으라고.
이미 카운터에서 한번 제안 받았을 때 저희는 생각해보겠다고 말하고 받아보고 결정할려고 했는데 그냥 호객행위가 너무 심해서 안했어요.
마사지 받는 내내 쿠폰 얘기밖에 안함. 아마도 10번 아저씨였던걸로 기억하는데.. 싫다고 웃으면서 말하는데도 자꾸 권해서 불편했어요.
안한다니까 자기들끼리 중국말로 우리 쳐다보면서 엄청 뭐라고 하던데 욕했겟져..?
이렇게 첫날 밤 마무리합니다 : D
마사지 끝나고 나오니까 12시가 넘었던데, 가게들이 다들 일찍 문을 닫아서 컴컴하고 사람도 별로 없고 좀 무섭더라구요. 곳곳에 노숙자나 술취한 사람들도 많았구요.
여자분들끼리 여행하실 때는 꼭! 일찍 들어가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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