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ogue

괌 여행 : 괌 플라자 호텔, 괌 힐튼 리조트 리뷰

햄매 2018. 6. 26. 13:01

 

길고 길었던 괌 여행이 끝나고 돌아왔습니다. :D 까먹기전에 어여 써보는 호텔 리뷰에요. 저는 6월 20일 저녁에 출발하여 6월 25일 아침에 돌아오는 일정이었는데요. 엄밀히 따지면 4박 6일이지만 저녁출발 아침도착이라서 애매한 면이 있었네요. TT.

 

첫 날 도착해서의 숙소는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괌 플라자 호텔로 결정했는데요. 공항에서 렌트카 인수해서 10분 정도면 괌 플라자 호텔에 도착한다고 했는데, 저희는 길을 잘못들어서 20분동안 강제 드라이브를 했네요.

괌 플라자 호텔에 도착해서 현관앞에서 짐을 내리고 남자친구는 주차장을 찾아 삼만리.. 괌 플라자 호텔을 따라서 올라가면 왼쪽에 건물로 된 주차장이 있는데 그곳에 주차 했어요. 남자친구가 주차하고 올 동안 저는 체크인을 하고 디파짓은 박당 100달러였나, 총 100달러였나. 그랬는데 카드만 복사하고 결제는 되지 않았어요.

괌 플라자 호텔에 체크인하고 방을 배정받아 들어가보니 바닥은 마룻바닥이었고, 뷰는 없었습니다. 가격대비 시설은 나쁘지 않았는데 곰팡이 냄새라고 해야하나 좀 꿉꿉한 습기 냄새 같은 것이 좀 나더라구요. 참고로 저는 비염이 있는데 가기전에는 없었던 알레르기성 비염이 괌 플라자 숙박과 동시에 터져서 체크아웃하기 전까지 비염약을 먹고 훌쩍 거렸네요. 카드키를 꼽아야지 전등과 전기가 들어오는데 다른 카드를 꼽아봤더니 안되더라구요.

스탠다드룸 1박 10만원 정도에 예약했고, 티갤러리아와 더플라자 쇼핑몰과는 걸어서 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까웠고, JP스트어와는 연결이 되어 있었어요.

1층에 24시간 운영하는 편의점?마트? 같은 것이 있었는데 조식을 따로 신청 안했던터라 컵라면이랑 무스비를 사먹기도 했고, 저녁에는 맥주랑 마카다미아를 사서 먹기도 했어요. 컵라면은 객실안에 있는 포트 찝찝해서 이용하기 싫었는데 슈퍼안에 뜨거운 물 정수기랑 렌지가 있어서 더 편했어요.

괌 플라자 호텔은 가격대비 시설도 나쁘지 않았지만 저의 비염을 대폭발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위생은 그닥.. 그리고 어메니티는 따로 없고 벽에 펌프식으로 된 올인원 클리너 같은 것이 있어서 저는 제가 따로 가져간 것을 사용했어요. 칫솔도 후져요. 괌 플라자 숙박하신다면 어메니티는 따로 준비해가서 사용하시는 걸 추천해요.

 

 

괌 플라자 호텔에서 2박을 끝낸 후 옮긴 숙소는 괌 힐튼 리조트에요. 힐튼 리조트에는 메인 타워, 프리미어 타워, 타시 이렇게 총 3동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프라이스 라인 익딜을 이용하면 힐튼에 저렴하게 숙박할 수 있어요. 저는 타시동을 선택했고, 2박에 총 40만원이 조금 안되는 가격으로 옥션을 통해서 예약했습니다.

가기전부터 고층, 논커넥팅룸을 요청했지만 저층에 커넥팅룸을 배정받았네요. 에라잇. 뷰를 위해서 고층을 원하고 조금이라도 조용하게 지내고 싶은 마음에 논커넥팅룸을 요청하는데 결과적으로 나쁘지 않았어요. 왜냐면 우리방과 이어진 옆방이 굉장히 조용했기 때문입니다. 고마워요 옆방분들. 정말 원하는게 있다면 체크인 할 때 강력하게 어필할 필요가 있을 듯 해요. 저희는 체크인하고 나서 저층에 커넥팅룸인걸 알아서 귀찮아서 안바꿨어요. 하지만 만족이에요.

어메니티는 크랩트리 엔 에블린 이었는데, 향기가 완전 취향저격 ! 상큼한 향기가 넘 좋았어요. 면도기는 없어서 따로 요청해서 받았고, 빗도 없었네요. 빗은 그닥 필요가 없어서 물어보지도 않았어요. 있는 동안 룸 메이크업을 따로 신청하지 않았는데 방 안에 짐이 많기도 했고 수건이 모자란 정도라 딱히 2박 정도면 룸 메이크업은 필요가 없을 듯 해요. 혹시나 하우스키퍼 부서에 뭔가를 요청하시고 (면도기나 수건 같은 것들) 문 앞에 DND 사인을 걸어 놓으시면 그냥 돌아가요. 저희는 그걸 걸어놨다는 사실도 까먹고 왜 우리가 갖다 달라고 한 것들 안 갖다주냐고 했는데, 저희 실수 였어요. 희희. 노크라도 할 줄 알았더니.. 노크도 안햇어요.

 

 

방에서 본 뷰에요. 베란다에 의자랑 테이블이 있어서 수영복이랑 젖은 신발을 말리기에도 좋았고 뷰도 이만하면 나쁘지 않았어요. 뷰 뜯어 먹고 살 것도 아니고.. 볕이 잘들어서 옷걸이에 수영복 걸어 놓으니 남자 수영복은 정말 금방 마르더라구요.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왼쪽에 교회 같은것도 있었는데 실제로 결혼식을 진행 하는 것 같았어요. 저희가 갔던 날 결혼하는 괌 커플을 보았어요. 신기했습니다.

 

 

 

조식, 칵테일 타임에 이용했던 타시 라운지에요. 조식은 간단하게 흰죽, 미소된장국, 에그 스크램블, 빵, 와플, 고기볶음, 시리얼, 과일 등이 있어서 정말 간 단 하 게 먹기좋았고, 조식을 빵빵하게 먹고 싶다는 분들에게는 적합하지 않아요. 저는 원래도 아침을 안먹는 스타일이라서 배만 조금 채울 정도로 먹으면 되서 저한테는 딱이였어요. 오전 10시 30분까지인데 10시 20분 정도 되니까 정리를 하시더라구요. 10시에 밥먹으러 갔는데 너무 얼마 못먹은 느낌이긴 했어요. 근데 다음날은 조금 일찍 가긴했는데 그때도 별거 없긴 했어요.

생각보다 한국분들이 별로 없었던 타시입니다. 일하는 직원분들중에는 한국분이 있었어요. 영어로 말안해도 되서 너무 좋았어요. 쥐어짜내도 영어는 어려워요.

 

 

타시에서 가장 쓸모있고 좋았던 혜택은 발렛파킹 입니다. 도착해서 타시에 체크인 할 예정인데 발렛파킹 가능하냐니까 바로 해주셨어요. 위에 있는 표를 가지고 있다가 차를 찾을 때 주면 되요. 힐튼에 도착했을때 갑자기 소나기처럼 비가 엄청 쏟아졌는데, 비 맞을 필요도 없이 짐 내리고 차는 맡기고 체크인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숙박하는 동안 발렛파킹이 제일 좋고 쓸모 있어서 다음에 괌을 또 가게 되면 힐튼에서는 타시에 묵을 것 같아요. 그만큼 만족도 높은 서비스 인 것 같아요. 발렛파킹은 해주는 시간대가 있는 것 같은데 다른 분이 6시 40분 정도에 가보니 발렛파킹 서비스가 끝났다는 표지판이 붙어있었다고 하네요. 타시에 숙박하시면서 발렛파킹 이용하실 분들은 가능한 시간대를 다시 한 번 체크 하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오후 다섯시 부터는 타시라운지에서 칵테일 타임이 시작됩니다. 히히. 엄청 기대했는데, 스파클링 와인이 달달하고 막 톡쏘고 그렇지 않아서 스파클링 와인 딱 한 잔만 먹고 끝냈어요. 오렌지 쥬스와 나머지 안주들을 먹었어요. 저렇게 애프터눈티 세트 처럼 안주를 내주는데 리필은 안되는 것 같았어요. 안주가 좀 더 있어야 할 듯 해요. 아마 저거만큼만 먹고 나가라는 소리겠죠.

물론 외부음식 반입은 안됩니다. 저희는 피자를 시켜가지고 들고 가볼까 했는데, 미리 물어보니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힐튼 리조트의 메인 풀이에요. 첫날 오후에는 썬베드 자리가 좀 여유있었는데 다음날은 점심지나서 내려갔더니 자리가 없었어요.. 하지만 타시를 위해 TASI RESERVE 라고 적힌 자리는 비어있어서 두자리 차지 했어요. 타시 넘나 좋은것:D 다음에 와도 타시올꺼야.

들어 갔을 때 가슴 조금 밑까지 오는 낮은 깊이부터, 발도 안 닿는 1.8m 까지 수심이 다양해서 놀기 좋았고 옆에는 미끄럼틀도 있었어요. 미끄럼틀이 별로 안 긴거에 비해서 스릴짱짱 여자분들은 단단히 단속하고 내려오세요. 내려와서 물에 갖다 쳐박히니 좀 민망한 행색이 되더라구요.

 

 

 

타시 혜택을 이용한 비치카바나도 1시간 대여했는데, 카바나 위에 이름이 붙어있으니까 예약한 시간에 맞춰서 알려준 카바나로 가서 사용하시면 되요. 분명 체크인할때 직원이 보여준 사진은 넘나 럭셔리하고 예뻤는데, 실제로 가보니 그거보다 시설이 훨씬 낙후되어 있었어요. 옆에 묶인 모기장같은 저 커텐이 다 찢어지고 구멍나고 난리도 아니였슴다. 그래도 수건깔고 누워서 잘 노닥거리다가 왔어요.

쓰다보니 역시 힐튼이 좋았다. 라는 결론이네요. 괌 호텔들은 거의 다 낡고 노후되어서 기대가 크게 없었는데, 힐튼 타시는 매우 만족했다는 그런 포스팅 입니다. 

괌 힐튼 리조트 타시 추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