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ste

부산 광안리 카페 오를로 orlo

햄매 2018. 6. 27. 13:04

 

오늘은 베이커리가 맛있는 광안리 카페, 빵집 오를로 orlo를 소개합니다.

저의 핸드폰에는 평소에 가고 싶었던 곳을 기록해 놓는 메모페이지가 있는데 이 곳 또한 오래전부터 그곳에 적혀 있었던 곳입니다. 남천동에서 모소리를 뿌시고 그냥 집에 가기는 서운한 금요일 밤이여서 같이 일하는 동생들과 어디를 가지 고민하다가 저의 메모페이지를 적극 활용하여 찾아 가게 된 곳이에요.

저희는 저녁을 먹고 8시 정도에 방문을 했는데, 빵을 먹을 생각이 아예 하나도 없었는데 들어서자마자 이렇게 유혹하시면 빵을 어떻게 참나요? 여자들은 밥배, 디저트배 따로인거 아시죠?

 

 

메뉴판은 크게 ! 각자 마실 것을 주문하고 빵과 함께 나오기를 기다립니다. 아메리카노, 바닐라 라떼, 자몽 에이드를 주문 했던 걸로 기억해요. 커피나 음료종류도 다양하고, 차 종류는 향을 맡아 볼 수 있게 밑에 시험관 같은 곳에 들어 있어요. 몰랐는데 맥주 종류도 있었네요. 다음에는 백향과 에이드를 먹어봐야 겠어요. 패션후루츠 넘 좋아요.

 

요즘 앙버터가 유행이잖아요. 오를로에도 물론 앙버터가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는 신기한게 앙버터가 만들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치아바타를 골라서 계산할 때 앙버터로 만들어 주세요 라고 말씀드리면 그 자리에서 버터랑 앙금을 채워서 앙버터로 만들어 주세요. 다른 집 앙버터보다 좋은 점은 앙금 마니 주세요~가 가능한 점, 버터는 썰어 놓는 거 같아서 감히 많이 달라고 못하겠구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 겉이 말라버린 앙금이 없다는 게 좋은 점이에요. 앙버터 사러 가면 밖에 진열되어 있던 앙버터들은 아무래도 앙금 겉이 말라 버리는 걸 어쩔 수가 없잖아요.

 

 

주문을 할 수 있는 1층에는 손님이 별로 없어서 살짝 찍어보았어요. 1층, 2층, 3층으로 이루어져 있고, 저희는 2층에 앉았는데 광안대교뷰에요. 부산여행 오시는 분들 광안대교뷰를 감상하면서 커피 마시기 참 좋겠죠? 저는 부산에 사니까 진부한 광안대교뷰 사진은 찍지 않았어요.  퇴근하고 간거라서 쩔어있는 거지꼴이라 못 찍었다고 변명은 하지 않을게요.

1층에는 편하게 앉을 수 있는 쇼파좌석이 있었고, 저렇게 단체로 앉을 수 있는 테이블도 있었어요. 1층은 화분도 있고, 그린그린한 느낌인데 비해 2층은 좀 더 모던하고 세련된 느낌이었어요.

 

 

 

저희가 주문한 음료와 빵이 나왔어요. 저희는 앙버터와 마스카포네 크로와상을 주문했고 옆에 초코 파운드 케이크 같은 것은 서비스로 맛 보라고 넣어주셨어요. 음료는 아메리카노, 바닐라 라떼, 자몽 에이드를 주문했네요.

여자들이 카페가면 야단나는 거 아시죠. 이렇게 예뿌게 세팅해서 사진찍느라고. 히히. 저희도 테이블을 옮겼다가 밑에 트레이를 넣었다 뺏다하며 음료가 녹아가고 있는데도 열정터지게 사진을 찍었어요.

아 근데 까페에서 사진찍는건 너무 힘들어요. 어떻게 해야 잘 나오는지 예쁘게 나오는지를 도통 모르겠네요. 이것도 수십장 찍어보다가 그냥 이걸로 만족하자하고 찍은 사진이네요. 사진 공부를 해야하나 싶어요.

음료들은 전부다 평균 이상이었고, 자몽에이드도 청이 듬뿍 들어가 있어서 맛있었어요. 빵은 진짜 광안리 오를로를 한 번 더 와야할 이유를 찾게 될 정도로 넘 맛있었어요. 앙버터도 버터가득, 앙금가득이라서 먹다가 빵만 씹게 되는 불상사가 전혀 없을 정도로 내용물이 듬뿍 들어있고, 치아바타도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했어요.

마스카포네 크로와상은 티라미슈처럼 크로와상 사이에 마스카포네 치즈 크림이 샌드되어 있고 겉에는 코코아 가루가 기침(콜록)을 유발하지만 정말 부드러웠어요. 그냥 티라미슈는 사르륵 녹는 느낌인데 마스카포네 크로와상은 크로와상 특유의 맛과 함께 마스카포네 치즈맛을 함께 느낄 수 있어서 티라미슈와는 조금 다른 식감이라 더 좋았어요.

저렇게 먹고도 저는 그냥 기본 크로와상을 하나 추가로 가져가서 다음날 아침에 미니오븐에 살짝 데워 먹었는데 버터 풍미가 온 집안 가득 퍼져서 아침부터 행복했어요. 같이 간 동생들도 뺑 오 쇼콜라를 하나씩 포장해갔는데 안에 초코크림이 가득 들어있어서 맛있었다고 했어요.

 

요 앙버터의 단면을 보시면 얼마나 앙금이랑 버터가 알차게 들었는지 알 수 있지요. 가서 먹는 것도 좋은데 주말의 광안리는 늘 붐비니까 앙버터만 포장으로 가져간 적도 많아요. 저의 오를로 최애메뉴는 앙버터이지만, 마늘빵도 촉촉한 스타일이라서 맛있다고 해요. 근데 갈 때 마다 다 팔려서 한번도 못 먹어봤어요. 주말에 4시~5시 정도에 방문하니 빵이 거의 없었고, 물어보니 빵이 더 나오지는 않는다고 했으니, 빵을 꼭 많이 종류별로 먹어야겠다 하시는 분들은 조금 일찍 움직이시길 바래요.

광안리 수변공원 공영주차장에서 보니 오를로 지붕이 보이던데 수변공원에서 회먹고 커피는 오를로에서 ! 햄매가 적극 추천합니다.

하지만 오를로가 지금보다 더 붐빈다면 너무 슬플 것 같아요. 다들 점심 맛있게 드세요. 안녕.

 

 

가게앞에 2~3대 주차가능해요. 하지만 가게 앞에 주차하기는 경쟁이 치열하니 주변에 주차하시면 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