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곳은 좌동의 둘째아들네 입니다. 남포동 생수갈비 아드님이 차린곳이라고 하네요. '(생수갈비집) 둘째아들네' 라고 보면 되겠네요.
이 포스팅 또한 네이버 블로그에서 1년동안 묵히고 묵혀서 가져왔습니다. 가격 등은 변동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집이 중동이라서 주로 해운대, 중동, 장산에서 고기를 먹습니다. 제가 이 근처에서 좋아하는 고기집은 제주이마이가, 쭌돈 정도겠네요. 쭌돈은 알게된지 오래되지 않았고, 이마이가는 회식으로 한 번 가보고 근방에서 제주 흑돼지를 먹고 싶을 때 종종 찾는 곳이에요. 이마이가에서 가장 좋았던게 돼지 생갈비가 있다는 거였는데, 어느 순간 메뉴에서 돼지 생갈비가 사라졌더라구요. 양념에 절여서 냄새를 안나게 할 수 있는 양념갈비와는 다르게 아무런 간이나 양념을 하는게 없으니 잘 팔리지 않으면 고기의 신선도가 떨어질거고 냄새도 날테니.. 목살이나 오겹이 더 많이 팔린다면 당연히 없어져야 할 메뉴였긴한데, 이마이가에서 돼지 생갈비를 처음 먹어보고 그 고소한 맛에 완전 반해버려서 선뜻 잊혀지지가 않더라구요.
그.러.다.가 !! 찾아낸 바로 이 곳 둘째아들네. 생갈비가 메뉴 상단에 있는 걸로 봐선 주력 메뉴겠구나 싶어서 같이 근무하는 동생들과 저녁을 먹을 장소로 선택했어요. 물론 즤집이 가까워서 선택한게 아닙니다. 먹고 싶어서 선택했어요.
고기 맛을 평가할 줄도 모르고, 고기의 색이 어떠네 기름과 살코기가 어떠네 이런것은 잘 모르지만 맛있고, 맛없고, 냄새나고, 안나고 정도는 알 수 있으니까 생갈비를 주문해서 생갈비가 나온 순간 아 고기 색이 참 예쁘다 신선해 보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삼겹살은 구워봤어도 생갈비는 또 처음이라서 구우면서 머뭇머뭇하고 있으니까 친절하신 이모님이 생갈비 처음 구워보냐고 오늘만 특별히 구워주신다고 뒤집어가며 자르는 방법까지 다 설명해주셨어요. 역시 전문가가 구우니까 맛이 다르다고 허겁지겁 맛봤어요.
생갈비는 삼겹이나 양념갈비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고기가 신선하니까 씹을 때 고소한 맛이 나더라구요. 살코기와 기름기가 적당한 비율로 어우러져 있어서 느끼하지도 않고 요즘 유행하는 두툼한 삼겹이나 오겹보다 씹기가 더 좋았어요.
처음에 구워진 고기는 다른 쌈장이나 곁들이는 찬과 먹지말고 소금만 찍어서 맛보라고 하셨는데, 진심으로 고기맛이 더더 배가 되는 느낌이었어요. 깔끔하고 고기 본연의 맛을 더 느낄 수 있다고 해야 할까요? 그냥 저의 기준인데 항상 고기질에 자신이 있는 집들은 이런식으로 고기를 처음 딱 먹을 때 소금만 찍어먹어보라고 하데요? 양념이 없어도 고기 자체가 맛있으니까 자신들이 보장한다는 자신감에서 나오는 것인듯 해요.
그래서인지 같이 나오는 반찬들도 간이 세지 않아서 고기 맛을 해치지 않고 고기의 풍미를 더 끌어올려주는 조합이었던 걸로 기억해요.
잘 구워진 생갈비를 소금에만 콕. 지금 생각해도 입에 침이 고이네요. 씹는 맛을 물론 좋아하지만 생갈비라면 언제나 옳아요. 백김치, 파절이 등과 같이 결들이면 위장에 무제한 리필 가능합니다. 이렇게 생갈비를 8인분을 박살을 내버렸어요.
생갈비를 8인분 먹었지만 밥은 또 먹어야 하잖아요? 밥과 곁들일 양념갈비를 주문해 보았어요. 둘째아들네가 좋은 이유는 양념갈비의 양념도 과하지가 않아요. 양념갈비를 먹다보면 내가 간장양념을 먹고 있는건지 고기를 먹고 있는건지 모를 정도로 양념이 과한 경우가 많은데, 둘째아들네의 양념갈비는 간간한 정도라서 애기들도 먹기 좋을 것 같아요. 제가 앉아있던 주변 테이블에는 가족 단위로 오셔서 외식하시는 손님들도 많으시더라구요.
냉면과 해물된장을 시켜서 밥을 먹으려는데 서비스라고 볶음 고추장 같은것을 조금 내주셨는데, 메뉴판에 보니 판매하고 있는 정식 메뉴였어요. 볶음 고추장에 고기를 찍어먹어도 맛있고, 밥에 고추장을 살짝 비벼서 고기를 얹어 먹으니까 밥 두공기 순삭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디저트 먹어야 하니까 참았어요.
고추장을 생갈비 먹을때 주셨으면 아마 생갈비를 더 주문했지 싶어요.
제 기억의 둘째아들네는 질 좋고 신선한 고기맛에 과하지 않은 양념들과 곁들이는 반찬들이 더해져서 고기맛을 더욱 좋게 만드는 갈비집이었어요. 역시 역사와 전통의 생수갈비 그 오랜 세월을 무시 못하나봐요. 같이 나오는 찬 하나 하나가 고기와 환성적인 궁합을 자랑해요.
삼겹도 오겹도 목살도 지겹다면 생갈비 한 번 드셔 보시는 건 어떠세요? 부산 지하철 중동역에서 5분 내외의 거리에 있으니 부산 여행을 해운대로 오신다면 드셔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완전 추천합니다.
방문 일자가 지금과 상당히 거리가 있어서 음식 가격은 변동이 있을 수 있으니 포스팅은 참고만 해주세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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