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 당시 고기가 1인분 9천원이었는데, 지금은 1만원으로 가격이 올랐어요. 그리고 대연동에도 직영점이 생겼다고 하니 참고 하세요 :D)
오늘은 부산 남천동의 모소리 포스팅입니다. 날씨가 쌀쌀할 때 방문했는데 정말 특이하고 맛있었던 곳이었어요.
떠오르는 남천동의 핫플레이스라고 할 정도로 인기가 많고,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에 여러 차례 소개가 되어서 제가 방문했을때도 사람이 굉장히 많았는데요. 제가 방문했을 당시 6시 30분 정도 된 시간이었는데, 딱 2자리 남아있었어요. 동네 맛집인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나이가 지긋하신분들 부터 연령대가 굉장히 다양했는데요. 나중에 저희가 다먹고 나갈때 밖에 줄 서서 기다리고 계신분들은 젊은분들이 많았어요.
같이 간 일행들이 주차를 하고 올 동안 저는 미리 들어가서 자리를 잡고 셋팅을 했는데 불판이 철근 구조물을 이어붙인듯한 특이한 모양이었어요, 같이 주는 양배추 무침, 저래기도, 계란 노른자가 올라가 있어요. 장산에 대패삼겹살집이랑 비슷하네요.
대표메뉴인 모소리를 먼저 주문했어요. 모소리는 1인분 9천원입니다. 어느부위인지 궁금해 찾아보니, 목살 쪽 뒷고기와 가브리살 뒷고기를 특수절단과 모소리만의 가공법으 로 만든것이라고 하네요.
특수절단이 포인트인건지 저렇게 결이 살아 있어요. 고기 처음 봤을 떄 항정살이랑 비슷하다고도 느꼈네요. 요리조리 뒤집어가며 신나게 제가 굽습니다. 고기 잘 못 굽긴 하는데 굽는 걸 좋아하는 특이한 성격이에요. 물론 여자들이랑 있을 때만 제가 굽습니다. 희희.
고기를 먹으면 항상 첫 입은 거의 아무것도 안찍고 고기만 먹어보는 편인데 모소리의 고기는 잡내가 나지도 않고 꼬들꼬들 부드러운 맛이었어요. 항정살이랑 비슷하게 생겼다고 생각해서인지 모르겠지만 항정살의 식감과 비슷하다고 느꼈어요. 그냥 제 생각입니다.
두번째는 계란노른자와 나왔던 양배추 무침과 함께, 세번째는 양배추를 피클처럼 절인 것과 함께 먹어봤는데 고기를 계속 먹다보면 느끼하니까 조금 질릴법도 한데 같이 곁들여 먹는 것들이 밸런스를 잡아줘서 느끼함을 덜하게 해주고 궁합이 잘 맞았어요.
양배추 무침, 절임을 몇번을 더 리필한 것 같네요. 바빠서 정신이 없을 법도 한데 일하시는 분들이 주문한것에 대해서 즉각적으로 응대해주셔서 너무너무 좋았어요.
여자 세명이 모소리를 6인분 정도 먹고, 이번에는 가오리살도 먹어보자고 해서 가오리살도 추가 주문해보았어요.
확실히 가오리살과 모소리살의 결과 고기 느낌이 다른게 느껴지네요. 가오리살은 먹어보니 모소리살에 비해서 부드러운 느낌이 들었어요. 고기를 먹을 때 부드러운 부위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가오리살을 더 맛있게 드실 수 있겠고, 모소리살은 좀 더 찰지고 꼬들한 식감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좋아할 것 같아요. 저는 씹는 맛이 좋아서 모소리살에 한표를 드립니다.
불판도 잘 달구어져서 고기가 빨리 익어서 넘 좋았고, 단 한가지 아쉬웠던 것은 고기를 다먹고 된장찌개를 주문했는데 고기를 먹어서 이미 속이 좀 느끼했는데, 된장찌개에도 고기가 듬뿍 든!!! 고기된장찌개가 나오더라구요. 고기를 아낌없이 넣은 점은 정말 좋았지만 고기로 기름칠이 잔뜩된 속에 또 고기된장찌개를 집어 넣을려니 조금 물리는 감이 없지 않아 있더라구요. 그래도 다 먹은건 아이러니 인가요. 된장찌개에 선택권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니면 밥과 된장찌개와 같이 먹을 수 있는 간단한 젓갈류나 반찬을 내어줘도 좋을 것 같기도 하구요. 깔끔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그냥 기본으로 끓여내는 시원한 된장이 생각나는 된장찌개였어요. 아쉬움은 조금 있었지만 아주 맛있게 잘 먹은 것도 사실이니까 크게 단점이라기 보다는 아쉬운 점으로 남을 것 같아요. 된장찌개를 찍어 놓은 동영상이 있었던 거 같은데, 찾지를 못했네요. TT.
요즘 유행하는 된장찌개밥을 하기에는 최적의 된장찌개니까 고기를 적당히 드시고 된장찌개밥을 해드셔도 좋을 것 같아요.
저희가 다 먹고 나온 시간은 8시 정도였는데, 문앞에 줄 서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빨리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칼퇴근하고 조만간 한번 더 방문해야겠어요.
남천동 모소리에서 잘 먹었습니다. 안녕-.
(방문 당시 고기가 1인분 9천원이었는데, 지금은 1만원으로 가격이 올랐어요. 그리고 대연동에도 직영점이 생겼다고 하니 참고 하세요 :D)
주변이 주택가 골목 같은 곳이라서 대중교통을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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