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태풍 쁘라삐룬이 오고 있는 부산의 아침이에요. 하는 사람도 지겹고 보는 사람도 지겨운 괌 여행 포스팅 오늘까지만 하고 끝낼께요. 오늘은 괌에 간 주 목적이 되버린 쇼핑에 대해서 포스팅 하려고 해요.

저희는 수요일 저녁에 출발해서 월요일 아침에 돌아오는 비행기였는데, 실제로 괌에 체류했던 목, 금, 토, 일요일 동안 하루 빼고는 쇼핑몰 투어를 했네요. 그정도로 할것도 없기도 하고 쇼핑할 곳이 딴 데 비해서 많았어요. 미리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명품쇼핑에 대한 정보는 없습니다. 마지막 한 줄은 꼭 읽어주세요.

 

 

괌에는 로스 ROSS가 두군데 있어요. 괌 프리미엄 아울렛에 하나, 마이크로네시아몰에 하나가 있는데 둘 중에 하나만 가야한다면 괌 프리미엄 아울렛에 있는 로스를 추천해요. 물건도 더 많고 넓어서 그나마 정리가 되어 있는 느낌이었어요. 하지만 그만큼 오는 사람도 많으니 좀 덜 복잡한 곳에서 쇼핑하고 싶으시면 마크로네시아몰 로스를 추천해드리구요.

괌 프리미엄 아울렛 로스는 타미힐피거 건너편에 있는데 괌 프리미엄 아울렛 자체가 단층으로 되어있어서 그냥 끝까지 쭉걸어가면 끝나는 구조에요. 괌 첫번째 날 괌 프리미엄 아울렛을 갔는데, 남자친구가 사진으로 보다시피 풍채가 있는 미국형 몸매라 로스가 완전 개미지옥이었어요. 한국분들이 많이 간다는 타미힐피거에서는 생각보다 건질게 없었구요. 로스에서 거의 2~3시간을 보낸 거 같아요.

로스는 사이즈별로 진열되어 있는게 기본이지만 사람들이 보다가 다른 사이즈에 쑤셔 넣어 놓은 보물들도 있으니 눈 크게 뜨고 잘 보셔야해요. 거의 PK 티셔츠 위주로 남자친구는 구매했는데, 타미, CK, 나이키 등 사이즈가 넉넉해서 좋았네요. 가격은 거의 20불대 였던 것 같아요. 하지만 여자옷들은 거의 살 게 없어서 슬펐어요. 진짜 미국 아줌마들 같은 옷 뿐이고 요가복 같은 기능성 의류들도 사이즈가 남아나질 않았어요.

 

이렇게 변태같은 (?) 양말들도 있어요. 로스는 남자 옷을 쇼핑하기에 좋은 것 같고, 여자분들은 돈 많이 들고와서 명품사세요. 희희. 저는 결국 로스에서 아무것도 못사다가 마지막 날 마크로네시아몰 로스에서 나이키면티와 나이키골프 기능성티셔츠 두개를 구매했어요.

괌 프리미엄 아울렛 로스는 주차장에서 보면 입구가 바로 보여서 괌 프리미엄 아울렛이 문을 닫은 시간에도 들어가기 쉽지만 마크로네시아몰 로스는 구멍이 어딘지 찾지를 못해서 빙빙 돌았는데, 주차장으로 들어가서 페이레스 슈퍼마켓을 지나서 쭉 가면 빌딩형식으로 된 주차장이 있는데 거기에 차대면 입구 찾기가 수월해요. 다들 저처럼 헤매지 마시고 한 방에 찾으시길 바래요.

 

 

괌 프리미엄 아울렛에는 나이키, CK, 게스, 타미힐피거, 로스 등이 있었고, 마이크로네시아몰에는 메이시스, 라코스테, 풋락커, 로스 등 이 이었는데 마크로네시아몰의 메이시스에 또 생각보다 건질게 많아요. 여성관, 남성관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남성관에 폴로, 타미, 챔피언, 아디다스, 나이키 등이 있고 상설로 싸게 파는 물건들도 많으니 꼭 둘러보시길 바래요.

 

 

마크로네시아몰의 남성관 2층에 가시면 고디바가 한 가득 있답니다. 저는 케이마트에서 시나본 씨리얼, 센트룸, 스팸, 바나나칩, 마우나로아 마카다미아 허니로스트맛을 구매했는데 사람들이 많이 사는데는 이유가 있어요. 시나본 씨리얼 엄청 맛있고 진짜 강력추천하고 싶은 건 마우나로아입니다. 아 너무 맛있어요. 진짜 이건 묻따말 구매해야해요. 국내 면세점에서도 판매하던데 다음달에 일본 갈 때 한가득 쟁여 놓을 거에요. 케이마트도 개미지옥처럼 시간가는줄을 몰라요.

 

요건 마크로네시아몰 풋락커에서 구매한 맥스97 이에요. 가격은 160불이었고, 생각보다 안 어울리는거 같아서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친절하고 느려터진 직원이 이거 오늘 아침에 들어온 새삥이야. 니 사이즈는 한개 밖에 없어~! 딱 니꺼네!! 라고 옆에서 어찌나 털어대는지 고민 조금하다가 구매했어요. 카드결제 했는데 17만원 중후반대 나왔어요. 카드수수료가 300원 정도던데 카드 해외결제 하는게 생각보다 수수료가 크지 않으니까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근데 한국에 맥스97 새로나온게 더 예뻐서 또 사야하나 고민중이에요..)

 

 

마지막날에 체크아웃 후 괌 남부투어를 하려고 계획했는데, 사랑의 절벽과 메리조 부두만 다녀왔어요. 이날도 날씨가 다했네요. 저희는 따로 전망대에 올라가지는 않았는데, 해 질 무렵의 전망대는 정말 기가 막히다고 해요. 시간 잘 맞춰서 석양 보러가셔도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여기는 메리조부두 입니다. 진짜 바닷속이 투명하게 보여요. 해수욕하고 다이빙하는 사람들도 정말 많았고, 주로 한국인들은 사진을 찍으러오고 외국인들은 해수욕을 즐기러 오더라구요. 넘 즐거워 보였어요. 저렇게 되 있는 다리가 2개 있던데 한국분들은 한 곳에 몰려서 사진 찍으시던데 저희는 사람없는데서 찍었어요. 인생샷 기대하고 갔는데 등짝을 집중적으로 크게 줌 해서 찍어준 남자친구 덕분에 인생샷은 무슨 등신샷만 가득이에요.

사진 확인하면서 혹시 사진 더 찍어줄꺼가? 했는데 아니~ 라고 하길래 그래 그냥 가자고 했는데, 하늘이랑 바다색때문에 사진 정말 잘나와요. 사진 많이 찍고오세요.

 

 

여기는 메리조부두 가는길에 있던 데크인데, 포토스팟 표시같은게 있어서 그걸 보고 갔는데 와 풍경이 세상 속시원했어요. 보기만해도 기분 좋은데 사진 표정은 다들 기분이 좋지 않아서 블러처리합니다. 모두의 눈을 위해서 말이에요. TT.

렌트해서 다니시는 한국분들 정말 많으시던데, 길가에 차세우고 문 열때는 항상 조심하세요. 저 포토스팟 지나고 메리조부두 가는길에 다리같은 곳이 있는데 거기가 또 유명한 포토스팟인가 내려서 사진찍으려던 노란색 카마로 렌트 하신분아.. 딱 봐도 한국 사람이던데 사진 찍으려면 길가로 바짝 붙여서 차를 대던가 어중간하게 도로에 걸쳐서 차대고 옆에 차가 지나가던가 말던가 문 열어제끼는데 진짜 바로 옆에 지나가다가 열리는 차문에 봉변 당할뻔 했네요. 시원하게 여기서 쌍욕 시전하고 싶지만 쌍욕은 이미 그날 차안에서 했으니까 봐드립니다.

오늘 포스팅의 정리는 로스가 진리, 괌은 여자가 쇼핑 할 것이 없음, 마우나로아 마카다미아와 시나본은 핵맛 정도로 간추릴 수 있겠어요.

 

그리고! 더플라자 쇼핑몰에 있는 폴스미스에서 남자친구 벨트를 살려다가 사이즈가 없어서 실패했는데, 투몬샌즈플라자에 있는 겐조매장에 폴스미스 매장 직원이 있었어요. 희희. 우리는 못알아봤는데 너무 고맙게도 우리를 기억해줘서 환영받는 느낌이 들어 좋았어요. 우리가 기억난다니까 방방 뛰던 리액션 끝내주던 폴스미스 겸 겐조 매장 직원 다음번에 가면 누나가 겐조가방 사께. 한국이랑 가격차이가 얼마안나서 안샀오. 곧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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