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덥다고 안부 인사하기도 지치는 목요일 입니다. 오늘은 오후 온도가 37도까지 올라간다는데 지금 이렇게 더우면 8월에는 어쩔려고 이러나 몰라요. 당장 보름뒤에 엄마랑 도쿄 여행 갈 예정인데, 역시 작년 홍콩처럼 엄청 싸우겠네요. 엄마 싸우지말자.
오늘 소개할 곳은 엄마가 먹어보고 홀딱 반한 내서에 위치한 '오리하우스'입니다. 메뉴는 단 하나 오리불고기 3만원, 4만원 둘 중에 하나로 주문하는 것 같았어요.
저는 주말 저녁에 할머니집 갔다가 6시가 안된 시간에 방문했어요. 주차장은 이미 만차라서 길가에 차를 주차했고, 혹시나 웨이팅이 있을까 했는데 다행히 자리가 있어서 금방 들어갈 수 있었어요. 사실 저 날 엄마가 운전하다가 엄청 큰 실수를 해가지고 옆에서 속터져가지고 한껏 예민해진 상태였는데 웨이팅 있었으면 안 기다리고 바로 집에 갔을 각이에요.
앉으니까 3만원, 4만원 중에 어떤 걸로 드릴까요? 하길래 3만원으로 주문하고 조금 기다리니 오리 불고기가 나왔습니다.
양이 잘 가늠이 안되지만 3~4번에 나눠서 구워먹을 정도로 양이 푸짐했어요. 양파, 부추, 팽이버섯이랑 간장 소스로 약간 삼삼하게 밑간이 되어있어서 직접 구워먹으면 되요.
엄마랑 갔으니 제가 직접 구워보았습니다.
사진을 잘 찍어보고 싶었는데 연기 때문에 흐릿하네요. 희희. 그래도 맛만 있으면 되죠. 엄마는 고기 종류를 별로 안 좋아하시는 편이에요. 소고기나 쬐끔 먹을까? 그래서 외식을 할 때도 고기를 먹어본 적이 없는데 고기를 안 좋아하는 엄마가 가자고 할 정도니 말 다했죠. 오리고기가 얇게 썰려 있어서 부들부들 질긴 맛이 없고 야채까지 듬뿍 들어 있어서 엄마 취향 완전 저격이에요.
우리 엄마가 직접 찾아낸 곳 일리는 없어서 어떻게 알았냐고 했더니, 이모가 계모임으로 와보고 맛있다고 해서 같이 와봤는데 엄마가 뿅 반해버렸다고 하시더라구요.
덕분에 저도 같이 반했습니다. 사진에는 안보이지만 오리고기랑 야채를 찍어 먹을 수 있는 빨간 양념장이 있는데, 그 양념장이 별로 짜지 않아서 오리고기랑 야채를 젓가락 가득 집어서 양념장에 푹 담궈서 먹으니까 더 맛있더라구요. 양념장 두번 리필했어요.
고기가 빨리 익어서 저처럼 잘못기다리시는 분들에게는 더욱 좋은 '오리하우스'입니다. 안쪽에 방으로 된 좌석들도 있어서 계모임이나 각종 모임하기에 정말 적당하더라구요. 저희가 갔던 날도 실제로 모임하는 테이블과 가족 단위로 온 테이블이 정말 많았어요.
고기를 야무지게 먹고 밥까지 볶아먹고 나니 완전 배가 빵빵해서 집에 오는 내내 안전벨트가 불편할 정도였어요.
고기를 구워주거나 밥을 볶아주는게 아니라서 직접 해야하는게 좀 불편하긴 하지만 고기든 밥이든 적당히 눈치 봐가면서 뒤집으면 되니까 금방 익숙해져요. 엄마랑 먹는데 허접하게 굽다가 태우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에요.
주차공간은 넉넉한 편이지만 주말에 방문하실때는 주차자리가 거의 없어요. 저는 6시 직전에 들어가서 자리가 있었는데, 7시전에 밥을 다 먹고 나올때는 밖에 기다리는 손님들도 많았고 살짝 들리는 얘기에 2시간 대기해야 한다고.. 어휴 날도 더운데 오리로 보신할려다가 더위부터 먹을각이네요.
꼭 먹어야겠다 하시는 분들은 조금 어중간한 시간에 방문하시거나 전화로 예약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저렴한 가격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안녕.
'tast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산 남구 감만동 곱창집 풍년곱창 (0) | 2018.07.30 |
---|---|
부산 동래구 안락동 솔로몬과자점 (0) | 2018.07.20 |
부산 진구 부전동 서면 뒷고기집 뭐고이기 (0) | 2018.07.18 |
부산 해운대 좌동 하가원 (0) | 2018.07.17 |
울산 울주군 언양읍 진미불고기 (0) | 2018.07.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