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대구가 38도까지 올라가는 무시무시한 폭염이에요. 글 쓰고 있는 도중에 폭염경보 문자도 왔네요. 하지만 포스팅을 쉴 수는 없지요. 오늘은 동래구 안락동에 위치한 '솔로몬 과자점' 소개입니다.

 

몇년전부터 부산에서는 남천동에 유명한 빵집들이 많이 생겨나고 핫해지기 시작했어요. 빵천동이라고 하더라구요. 오늘 소개해 드릴 '솔로몬 과자점'은 핫한 빵천동에 있는 빵집도, 엄청나게 유명한 빵집도 아니지만, 지나는길에 정말 우연히 찾아가게 된 빵집인데 유명하고 비싼 빵집들에 비해서 가격대비 만족도가 너무 높아서 꼭 소개하고 싶었어요. 

요즘 유명하다는 빵집에서는 몇개 집지도 않았는데 몇만원이 훌쩍 넘는 경우도 많잖아요. 안락동 '솔로몬 과자점'에서는 그럴일이 없어요. 시식 인심도 후한데 가격도 정말 착해요.

 

 

온천천에 있는 식당을 예약하고 퇴근후에 찾아가는 길이었는데, 예약한 시간보다 30분이 넘게 남아서 걸어 가는길에 빵 구경이나 하자고 들어간 곳이 '솔로몬 과자점'이였어요. 큰 대로변에 있는 빵집도 아니고 주택가? 아파트 사이에 있는 빵집이라서 들어가보고 땡기는 빵 없으면 그냥 나오자고 들어간건데 같이 들어간 세명이 모두 빵을 각각 한봉지 씩 들고 나왔네요.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빵 종류가 많아서 깜짝 놀랐고, 곳곳에 시식이 푸짐하게 있어서 더 놀랐어요. 맛을 봐야 빵을 사는 거니까? 헤헤. 종류별로 거의 다 먹어본거 같아요. 저녁먹으러 가기 전이었는데 이렇게 먹어도 되는거냐며 연신 입에 넣기 바빴어요.

 

 

빵은 정말 기본적인 팥빵, 소보루빵, 크림빵부터 크림치즈 필링이 들어간 빵, 옥수수빵, 바게트 등 정말 종류가 다양해요. 동네 빵집이기는 하지만 다른 유명한 고급빵집들과 견주어도 뒤쳐지지 않을 만큼 특색있는 빵들도 많았고, 맛도 시식해보면 아시겠지만 절대 급 떨어지는 빵이 아니에요.

먹어보고 맛있어서 사왔던 빵은 맨 위에 있는 크랜베리 크림치즈빵이랑, 옥수수빵, 공룡알빵, 모찌모찌 이런 종류를 샀었는데, 크림치즈 필링 빵들은 크림치즈가 정말 듬뿍 들어가 있어서 (빵 첫입이나 마지막입에는 치즈가 없어서 빵만 씹는 경우도 허다한데!!) 처음부터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었어요.

옥수수빵도 삼송빵집 못지 않고 공룡알빵은 동그란빵을 파내서 안에 샐러드(라고 쓰고 사라다라고 읽는다.)가 가득 채워져 있어서 한끼 든든하게 채울 수 있는 빵이였어요. 저는 공룡알빵 적극 추천합니다. 우유랑 같이 먹으면 1.5끼 식사 가능해요.

저희한테 시식 잘라주시면서 다른 지역에 사시는 분들도 가끔 택배로 주문해 먹는다 라고 하시더라구요. 검색해보니 제법 오래된 빵집이라서 골수팬들이 많은가봐요. 충분히 골수팬들이 많을 수 있는 맛입니다.

집에서 멀기도 하고 동래쪽은 잘 안가는 동네라서 자주 갈 수 없는 빵집이지만 누군가 저에게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빵집을 추천해 달라고 한다면 저는 '솔로몬 과자점'을 추천해 주겠어요. 동네 빵집이지만 종류도 다양하고 맛까지 뛰어나니까요.

 

 

 

유명한 빵집을 찾아가는데는 이유가 있겠지만 요즘은 좋은 재료, 수입 재료등을 많이 사용하다보니 디저트 값이 식사 비용보다 더 많이 나오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비싸고 고급진 빵도 좋지만 한번씩은 이렇게 동네에 있는 오래된 빵집에서 맛있는 빵을 찾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조만간 솔로몬 과자점 털이 하러 가야겠어요. 다들 주말 잘보내시구 더위 조심하세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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