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D)
홍콩 포스팅도 마무리에요. 늘 먹으러 다니는게 일인데 포스팅을 정리하다보니 홍콩에서는 정말 많이 안 먹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2박 4일이다 보니 실제로 일정을 소화 하는 날이 짧아서 조금 더 아쉬웠던 홍콩 여행이에요.
마지막날은 체크아웃 후 부터 못갔던 곳들을 둘러보고 밤에 공항으로 가는 일정이기 때문에 인타운 체크인을 이용하기로 했어요. 인타운 체크인은 비행시간 24시간 전부터 가능한데 홍콩역에서 미리 체크인을 할 수 있는 서비스에요. 짐을 홀라당 부쳐버리고 가벼운 마음으로 마지막 날 일정을 소화할 수 있어요. 공항철도 티켓이 있어야 인타운 체크인 서비스가 이용가능하고, 저는 에어부산을 이용했는데 에어부산이 인타운 체크인이 가능한 항공사라서 홍콩역으로 이동해서 짐을 미리 부쳤어요. 엄마도 가벼운 손으로 놀고 공항 갈 때도 빈손이라서 엄청 편하다고 하셨어요.
날씨가 엄청 쾌청하네요. 홍콩의 8월 날씨는 평균 기온이 31도 정도로 매우 덥고, 평균 강수일도 17일 정도로 비가 잦은 편이라고 해요. 근데 제가 있던 동안은 옹핑 빌리지에 갔던 그 1시간 정도 밖에 비가 안와서 날씨운은 정말 좋았던 것 같네요. 날씨요정이라고 불러주세요. 희희.
덥고 습해서 짜증지수도 높아서 엄마랑 별 거 아닌걸로 많이 싸우긴 했지만 안보고 살 사이 아니니까 엄청 금방 풀었어요. 지금 생각해도 제가 왜 짜증냈나 싶은것도 많으네요. 내가 먼저 짜증내서 엄마도 같이 짜증낸게 전부네요. 이번에는 안 그래야겠어요.
인타운 체크인을 마치고 엄마와 뭐 먹을지를 고민하다가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쪽으로 이동해서 브런치를 먹기로 했어요. 엄마가 입은 짧지만 요런건 좋아하시거든요. 저희는 미드레벨 쪽 커핑룸에서 브런치를 먹었어요.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안타고 이동해도 되지만 이왕 온김에 짧은 거리라도 타보자고 하고 탑승.. 이기적인 울 엄마는 지사진만 찍고 내사진은 찍어주지도 않았네요.
구글맵을 보면서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에서 하차해서 커핑룸으로 갔어요. 건너편에는 완탕면으로 유명한 침차이키가 있어요. 침차이키는 2009년부터 9년동안 미슐랭에 선정된 맛집이라고 해요. 완탕면도 먹어보고 싶었지만 엄마 취향 존중해서 브런치를 선택했어요. 커핑룸은 1,2층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브런치는 2층에서 먹을 수 있어요. 커피가 유명한 곳이다 보니 테이크아웃 해가는 분들이 정말 많더라구요. 저희는 브런치를 먹기위해 갔으므로 2층으로 올라가려 했더니 2층에 자리가 없어서 이름을 적어놓고 기다리라고 했어요. 10~20분정도 기다리고 있는데 자리가 없다던 2층으로 왜 자꾸 사람이 올라가는거죠? 또 발끈해서 자리없다지 않았냐고, 우리 언제 올라갈 수 있냐고 물어보니 바로 안내해줬어요. 입다물고 있으면 외국에서도 호구되는 세상인가요?
2층은 생각보다 많이 협소하고 사람이 정말 많았어요. 바글바글 옆테이블이랑 테이블 간격이 완전 좁아서 조금 불편했어요. 저는 치킨 크림파스타와 풀 브레키(full brekky)를 주문했습니다. 엄마는 오렌지쥬스, 저는 카페모카를 주문했는데 음 커피가 맛있는 집이라고 하던데 카페모카는 생각보다 별로였고, 오렌지 주스는 맛있었어요.
치킨 크림파스타는 간이 적절하고 꾸덕한 크림이 맛있었고, 풀 브레키도 알찬 구성이었지만 테이블 간격이 워낙 좁다보니 서빙과정에서 빵이 바닥에 떨어져 버렸어요.. TT.. 홍콩물가 진짜 비싼게 여기서 드러나네요. 브런치 먹었을 뿐인데 거의 5만원 나왔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왜 먹었나 싶어요. 그래도 엄마가 만족해 하셔서 그 당시에는 괜찮다 생각했는데 물가 정말 오지고 지리네요. 침차이키 먹을 껄 그랬나봐요. 엄마 다음엔 침차이키 먹어요. 브런치 안됩니다.
밥먹고 발마사지도 받고 소호 거리를 산책했어요. 사진 왼쪽의 베딩보세요. 미친거 아니에요? 저런 홍콩스러움이라니... 소호에 있는 G.O.D (goods of desire) 입니다. 진짜 저 베딩사서 오고 싶었는데 못사왔어요. 다음번에 홍콩가면 진짜 사올듯해요. 인스타그램에 베딩사진 올렸더니 친구들이 저 호텔 어디냐고 나도 홍콩가면 저기 예약하고 싶다고 했는데, 호텔 아니고 소품샵이라고 하니까 그럼 왜 저 베딩 안사온거냐고.. 그러게 말이야?
이로써 홍콩을 또 가야할 이유가 생겨났네요. 홍콩을 또 가야할 이유가 자꾸자꾸 생겨나는 중입니다. 소호에는 규모가 크지 않은 개성있는 샵들이 많아서 구경하기도 정말 좋은것 같아요.
걸어서 PMQ 라는 문화복합단지? 같은 곳에 구경갔는데 여기도 작은 가게들이 상가처럼 빼곡하게 입점되어 있었는데 인테리어 소품이나, 악세사리 등 선물하기 좋은 것들도 많았어요. 엄마는 여기서 장바구니를 구매하셨습니다.
항상 마무리가 어렵구만요. 8월에 어디든 떠나는 건 정말 미친짓인것 같지만 올해에도 엄마랑 같이 도쿄여행을 준비하게 되었네요. 무사히 잘 다녀올 수 있길 바라며! 내일은 다시 맛집 포스팅으로 돌아올게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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