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또 홋카이도 여행기로 돌아왔어요. 어제 포스팅에 들어갔어야 했는데 낄 자리를 놓친 쿠마게라와 아사히카와에서의 징키스칸 !!!!! 다이코쿠야를 꼭 소개하고 싶어서요.

아마도 홋카이도 여행에서 가장 맛있었던 걸 꼽으라면 전부 다 일듯하지만... 그것들도 차차 소개할꺼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은 쿠마게라와 다이고쿠야를 소개할게요.

 

첫번째 일정인 탁신관으로 가는길에 들른 곳이 쿠마게라인데요. 보통 비에이에 가면 준페이를 많이들 드시더라구요. 물론 다들 극찬하는 준페이를 맛보고 싶은 마음이 컸으나 늦게가면 재료가 다 떨어져서 못 먹을 가능성도 있었기에, 조금 돌아가는 길이였지만 쿠마게라를 선택했어요.

쿠마게라는 후라노에 위치하고 있는데 비에이와 후라노는 관광하러 많이들 가시는 동네니까, 후라노에서 식사하실 분들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쿠마게라의 대표메뉴는 와규 육사시미 덮밥이에요. 처음에는 사실 와규 육사시미 덮밥의 비주얼에 "어머, 이건 꼭 먹어야 해!" 였지만, 저와 남자친구 둘 다 엄지척!!! 하다 못해 접시까지 핥아 먹은 메뉴는 돈까스 카레입니다...

육사시미 덮밥도 물론 먹었고요. 당연한 거 아닌가요?

 

 

쿠마게라의 햄매 추천 메뉴 ! 돈까스 카레 입니다. 진짜 한번 먹고 두번 먹고 세번 먹어도 맛있을 것 같은.. 저는 카레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삿포로에서 카레 중독자가 되어 버렸으...

오뚜기 카레 비주얼 아니구요. 야채나 고기 건더기는 보이지도 않구요. 오히려 색이 입맛을 땡기는 그런 색도 아닌데 한 입 먹었는데 완전 감탄. 남자친구랑 경쟁하듯이 먹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하나를 더 시켰어도 다 먹을 수 있었을텐데.... 왜 그렇게 먹었나 몰라요.

진짜 흔해보이는 음식인데 돈까스 전문점 만큼이나 바삭한 튀김옷에 카레도 그냥 맛있어요. 말로 표현할 수가 없어요. ㅠㅠㅠㅠㅠ

 

 

후라노 지방에서 유명한 검은 카레라고 해요. 딱히 엄청 먹고 싶어 보이는 색깔은 아니지만 먹어보면 그 생각이 바뀝니다. 돈까스는 뜨거운데 튀김옷은 바삭하고, 고기 육즙은 터지고 입안에서 난리도 아니에요.

사실 와규 덮밥을 먹다가 밥이 조금 남았는데 그 밥 까지 카레에 비벼 먹을 정도로 너무 맛있었어요. ㅠㅠㅠㅠㅠ 오바 조금 보태서 인생카레 등극 입니다.

 

 

같이 나온 육사시미 덮밥 이에요. 이게 쿠마게라의 대표 메뉴인데 카레 때문에 임팩트가 사실 조금 부족했어요. 간장 촉촉 적셔가지고 밥 한 숟가락에 고기 한 점 먹으면 밥이 남는 불상사... 이런거 정말 시른데에... ㅠㅠㅠ... 그래서 남은 밥을 카레에 비벼 먹었다고 합니다.

노란 단무지 다꽝 저것도 오도독 맛있어요. 무제한이면 좋겠는데 일본은 저런거도 추가하면 돈내야자나요... 그래서 애껴애껴 먹음...

 

 

댕장국과 함께 호로록, 맛있는 첫 끼니를 먹었더니 역시 홋카이도 오길 잘했다고 / 3/ 손가락 노가다 해가며 찾아낸 보람과 렌트를 한 보람이 동시에 찾아옵니다.. 근데 다음에 가면 돈까스 카레만 두 개 시킬 것 같아요. 솔직히 너무 맛있었음... ㅠㅠㅠㅠ

와규덮밥 + 돈까스카레 + 3198엔

 

 

첫째 날 저녁식사에요. 비바람 불고 추워 죽겠는데, 이거 하나 먹겠다고 비바람 해치고 걸어갔어요. 아사히카와 징기스칸 다이코쿠야 입니다. 타베로그에서 평점이 높다는 말만 어딘가에서 쭈서 듣고 무작정 갔는데, 역시나 이름난 곳 답게 그 비바람이 부는데도 거의 만석이었어요. 일본어를 못해서 뭐라 그러는지 잘 못 알아듣겠는데 눈치로 찰떡같이 대화한다고 고생했네요.

예약이 있어서 그런거였나 한시간 뒤의 시간을 종이에 적어주고 이 시간까지 다 먹고 나가야한다고 해서 알겠다고 하고 자리를 배정 받았어요.

우리동네 징기스에서만 보던 투구불판이 눈앞에 뙇! 북해도식 북해도식 말만 들었는데, 진짜 북해도에 와서 양고기를 먹게 될 줄 누가 알았겠냐며...

 

 

눈,비를 뚫으며 운전하느라 고생한 남자친구와 맥주 한잔 조지구여. 혹시나 가실 분들 저뒤에 수북하게 쌓여 있는 저 샐러드를 꼭 시키세요. 마법의 샐러드입니다. 고기먹고 저거 먹으면 입이 개운해져서 무한으로 먹을 수 있는 마법 샐러드에요.

밑에 메뉴판에는 아몬드 무 샐러드라고 되어 있네요.

 

 

메뉴판을 보고 고기를 시켜봅니다. 1, 3번을 섞어서 주문했어요. 5인분 정도 먹었는데 더 먹었어야 하는데 시간이 다되서 아쉽게 퇴장했는데... 다음번에 가면 할 게 없어도 양고기 먹으러 아사히카와는 꼭 가야할 거 같아요. 삿포로의 다루마보다 여기가 더 맛있었어요.

고기도 비리지 않고 냄새가 안났지만 같이 먹는 야채들이 싱싱 신선해서 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헤헤 나 야채 진짜 안 좋아하는데 저기서는 양파, 단호박 다 내꺼.

 

 

처음에는 요렇게 구워줬는데 앞뒤로 췩췩 구워서 앞접시에 놔주더니 "ok?" 거의 미듐레어에 가깝게 먹더라구요. 한국에서도 양고기 좋아해서 자주 먹는 편인데 거기서는 매매 익혀주던데 문화충격. 양고기는 요래 조금 덜 익혀 먹어도 괜찮구나아.

남자친구랑 아직도 췩췩 오케이를 떠올리곤 합니다. 또 먹고 싶다. 저 달달한 양파는 주사기로 설탕물 주입한 줄 알았음. 넘나리 달아서. 양파 아니고 그냥 설탕이에요 설탕. 고기는 추가해도 야채는 추가할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삿포로 다루마에서는 야채를 추가해먹는 기행을 했네요. 제가. 주변 사람들이 모두 놀라요.. 니가 야채를 ?????

근데 안 먹어봤으면 말을 마세요. 홋카이도의 야채들은 모두모두 사랑입니다. (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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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먹고 스타벅스까지 걸어가서 남자친구가 가장 조아하는 말차 프라푸치노를 먹고 다시 숙소로 돌아왔어요. 숙소는 도미 인 아사히카와였는데, 도미 인 아사히카와는 대욕장을 갖추고 있어서 깨끄이 목욕하고, 야식으로 주는 소유라멘까지 박살 박살을 내버렸어요.

공짜 라멘치고는 맛도 꽤 훌륭했어요. 아사히카와 가시는 분들 숙소는 도미 인 아사히카와를 추천합니다. 깨끗하고 좋아요. 하지만 더 추천하는 건 다이코쿠야 라는 거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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