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주말동안 폭우에 다들 몸 건강하셨나여? 히히히히히 금요일 저녁에 부산에는 진짜루 비가 마니 와가지고 차를 타고 가는데 이게 타를 타고 가는 건지 보트를 타고 가는건지 분간이 안 될 정도로 퍼부었어요.

토요일에는 아시안게임데이 였네여. 일본을 싸그리 이겨버리고 (!!!!) 축구, 야구 둘 다 별로 안 좋아하는데 그날은 엉덩이 딱 붙이고 앉아서 축구까지 다봤어요. 일본에게 모조리 이긴 기념 (?) 홋카이도 여행 포스팅을 시작해볼께요. 물 흐르듯 유연한 스토리텔링. 끼끼

다음 주 배틀트립에 김윤아 부부도 홋카이도 여행이던데, 봐야겠다요.  

 

지난 포스팅에서 아사히카와 다이코쿠야를 소개했어요. 도미 인 아사히카와에서 숙박했고, 아사히카와는 번잡스럽지 않고 작고 조용한 도시였는데 제가 아사히카와를 굳이 여행 루트에 넣은 건 아사히카와에 있는 아사히야마 동물원이 휴장을 끝내고 저희가 가는 날 부터 개장을 하는 날ㅇㅣ더라구요.

남자친구가 그렇게 생기지 않았는데 동물을 정말 정말 좋아해서 저의 여행에 동참해 준 남자친구가 좋아할만한 코스도 추가해주다 보니 아사히카와에서 1박까지 하게 되었네요. 하지만 후회는 없어요. 다음에 가도 아사히카와에서 1박 할래요. 다이코쿠야 먹을려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미 인 아사히카와에서 따로 조식을 추가하지 않아서, 아침에 일어나서 라멘을 먹으러 갑니다. 아오바 라는 곳인데 방송에도 많이 나오고 유명한 곳이였어요. 주인 할매의 프라이드 뿜뿜 =33 저희보고 한국 사람이냐고 물어보더니 근짱도 왓다 갔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 근짱 싸인을 자랑하고 계시네여.

1도 관심 없지만 .. 노인 공경 하는 마음엨ㅋㅋㅋㅋ 남자친구가 관심 있는 척 사진을 찍어주고 있어요. 아마 지금은 지웠을겝니다.

아사히카와는 한국 사람들은 잘 안 오는 동네인지.. 한국사람들의 흔적이 많이 없었어요. 요기서 근짱의 흔적을 만난게 전부네요.

 

 

저는 소유라멘을 주문했어요. 사실 일본라멘에 대해서 1도 모르지만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이치란 라멘 같은 뽀얀 사골국물의 돈코츠 라멘을 좋아하는데 여행가기전에 아오바는 소유라멘이 유명하다고 봤던 것 같아요. 그래서 아마도 소유라멘을 주문 했을 겁니다.

남자친구는 미소라멘을 주문했어요. 비주얼은 거의 똑같고 국물 색의 차이였어요. 소유라멘 별로 안 좋아할 줄 알았는데 라멘그릇에 고개 쳐박고 호로록 한 그릇 먹으니까 아오바까지 걸어가면서 덜덜 떨었던 몸이 풀리는 이 기분. 가기전에 인스타에서 아오바 검색해보고 갔었는데 더 김에 문어 프린트가 합성한 건 줄 알았는데, 실제로 김에 인쇄 되있던 거였어요. 그러거나 말거나 국물에 적셔서 면이랑 호로록 먹어버렸다고 합니다.

역시 추운 날엔 따뜻한 국물이 최고에요.

 

아침을 따시게 먹고 체크아웃을 한 후 아사히야마 동물원으로 갑니다. 주차장이 넓어서 좋았고, 주차장이 무! 료! 여서 더 좋았습니다. 헤헷

아사히야마 동물원은 펭귄 산책으로도 유명한데 펭귄들을 길바닥에 풀어놓고 다니는 것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까이에서 펭귄을 볼 수 있는 이벤트 인 것 같았어요. 근데 그것도 시기가 정해져 있어서 조금 날씨가 많이 추워져야 진행을 하는 것 같더라구요. 아사히야마 동물원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자세한 정보를 볼 슈가 있습니다.

생각도 안 하고 있었는데 저희가 갔던 때가 아사히야마 동물원 50주년 이었나봐요.

저 날은 날씨도 너무 춥고 비바람에 눈보라가 섞여 불어서 온 얼굴로 바람 싸대기를 맞아가며 동물원을 누볐어요. 동물 사진 많이 찍고 싶었는데 애들이 다 숨어있거나 없거나... 에버랜드~~~~ 이런 느낌이 아니라서 조금 실망했는데, 입장료 820엔에  이 정도면 뭐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펭귄 산책은 볼 수 없었지만 갇혀 있는 펭귄들은 맘껏 볼 수 있었어요. 아이들을 동반해서 가시는 분들은 아사히야마 동물원의 개,폐장일을 참고 하셔서 다녀오셔도 좋을 것 같아요. 너무 춥지만 않으면... ㅠㅠㅠㅠㅠ

아사히야마 동물원에서 흰 부엉이를 봤는데, 자꾸 생각이 나가지고..... 오타루 오르골 가게 갔더니 흰 부엉이 오르골이 있더라구요. 그 때는 돈지랄이라고 사지말자고 돌아섰는데, 한국와서도 눈에 밟히는 그 아련함.. 결국 남자친구가 가족여행으로 홋카이도 한번 더 가서 사왔습니댜. 여러분 살까 말까 고민될 때는 일단 사세요. 사고 후회하는 것이 100번 낫습니다. 헤헷?

 

다들 비에이나 후라노를 많이 관광 하시겠지만, 날씨 따뜻할 때 아기들 동반해서 여행오시는 분들에게는 아사히야마 동물원, 아사히카와! 도 충분히 좋은 선택이 되실꺼라고 믿ㅇㅓ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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