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주말은 포스팅을 쉬는날인데 예약포스팅을 준비해 보기로 합니다. 오늘은 작년에 다녀온 홍콩 여행을 포스팅 해볼까해요.
엄마와 처음 다녀온 여행인데 말도 많고 탈도 많고 엄마랑 다씐 안가! 라고 다짐했지만, 홀린듯이 이번에도 엄마의 휴가에 맞춰서 도쿄행 비행기를 예약하고 말았네요. 하필 제일 더울 때 떠났던 여행이라서 엄마랑 많이 싸우기도 했고, 처음 여행이라서 더 기억에 남고 즐거웠어요.
여행 가기전 면세점 쇼핑리스트부터 적어볼게요.
참 많기도 하네요. 평소에 여자분들 여행가시면 면세점에서 화장품 쇼핑은 기본이겠지요? 저는 작년에 인생립스틱을 만났네요. 입생로랑의 루쥬 뷔르 꾸뛰르 9호입니다. 이름도 더럽게 어렵네요. 저는 얼굴이 까무잡잡한 편이고 평소에 색조화장을 잘 못하는 편이라서 아이라인에 립스틱 정도만 바르고 다니는데, 입술색을 강렬한 걸 선호합니다. 그 전까지 자주 발랐던 색이 맥의 레이디버그나, 샤넬 루쥬 알뤼르 잉크 리베레, 조르지오 아르마니 립마에스트로 200 같은 입술 본연의 색이 전혀 보이지 않는 진한 컬러를 주로 발랐는데요.
입생로랑의 루쥬 뷔르 꾸뛰르 9호는 약간 말린 장미색이라고 해야 하나요? 여튼 조금 차분하면서 다운된 색이라서 출근할 때 자주 바르고 다녔네요. 그 이후로 여행마다 구입하는 컬러가 되었는데, 지금은 오픈 해놓은 립제품이 많아서 구입을 중단했네요. 희희
다음은 엄마를 위한 슈콤마보니 샌들을 구매했어요. 신세계 백화점 센텀시티 면세점에서 신어봤는데 엄마가 예뿌다고 하셨는데 가격보고 안살란다~ 하셔서 마음이 쓰였는데, 마침 인터넷 면세점으로 찾아보니 구매 가능한 사이즈도 있었고, 적립금 사용가능해서 엄마 하나 사드렸어요. 면세점에서 선글라스는 직접껴보고 구매해서 내역이 없네요. 엄마랑 여행 함 갈려다가 등골 빠지는 순간이었어요.
그리고 고프로 히어로5 블랙을 구매했습니다. 요건 제 생일 선물로 남자친구가 사줬는데, 여행마다 아주 유용하게 잘 사용하고 있어요. 3 in 1 mount를 함께 구매해서 셀카봉으로도 삼각대로도 사용중인데, 삼각대로 사용할때에는 균형이 안 맞으면 휘청거려서 넘어가버리기 때문에 조심해야 해요. (삿포로 여행갔다가 넘어져서 모서리 찍혔어요. TT.)
마지막으로 롯데포인트 탈탈 털어서 레이디 버그를 6원에 구매했네요. 레이디 버그는 발리는 텍스쳐도 좋고 너무 탁한 빨강이 아니라서 참 좋아해요.
출발하는 비행기에서 고프로 개봉식을 거행합니다. 고프로에 SD카드가 안 들어 가있으니까 면세로 구매하신 분들은 꼭 여행가기전에 SD카드 구매해서 가세요. 안그럼 여행가서 고프로 쓸려고 하는데 사진이 하나도 안 남는 경험을 하실 수가 있어요. 저도 가기 직전에 깨달아서 급하게 부랴부랴 구매했어요.
고프로 처음에 포장 뜯기가 엄청 짜증나게 되있어서 힘으로 뿌술 뻔 했는데, 옆에 보면 그림으로 여는 방법이 나와있으니 고프로를 수령한 기쁨에 흥분하지 마시고 calm down 하셔서 침착하게 여시길 바래요. 엄마가 뭘 그렇게 힘줘서 열려고 하냐고 도와주셨어요.
고프로와 함께 구입한 3 in 1 mount, 면세점에서 껴보고 구매한 판도라 하트링, 엄마의 슈콤마보니 샌들 (너무 예뻐요. 완전 추천합니다.) 그리고 선글라스를 껴보고 있는 어머님♥입니다.
저는 에어부산을 타고 목요일 퇴근 후에 출발하여 일요일 오전에 돌아오는 일정이었어요. 2박 4일이네요. 저녁 비행기를 타고 3시간 30분~ 4시간 정도면 도착하는데요. 엄마가 돌발성 난청이 있으셔서 비행기를 타시는게 조금 힘드실까봐 걱정했는데, 기압감소용 귀마개 사용하시고 무사히 잘다녀오셨어요.
제가 숙박했던 호텔 스테이지 (stage 호텔) 입니다. 에바종에서 트윈룸으로 예약했고, 당시 2박에 30만원이 조금 안되었던걸로 기억해요. 공항에서 심야버스를 타고 조단역 근처에서 하차해서 호텔까지 도보로 5분이 안걸렸어요. 밤늦게 비행기타고, 또 심야버스까지 탈려니 엄마가 완전 떡실신 직전이었는데 그때 깨달았어요. 엄마랑 여행할 때는 어지간하면 택시를 이용하자. 는걸요. 택시는 정말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엄마가 힘들어 하시는 걸 보니 그제서야 택시 탈껄 생각이 들더라구요.
호텔 스테이지는 24시간 체크인이 가능하고 조던역에서도 멀지 않아서 지하철을 탈 때는 거의 조던역을 이용했답니다. 방에 들어가보니 작지만 알차고 깔끔해서 너무 좋았어요. 엄마도 방이 깔끔해서 좋다고 하셨는데 더 좋은데 모시고 갔어야 하는데 거지 딸은 웁니다. TT.
밑에 화장실 사진이 어지럽지만 화장실과 샤워실이 분리가 되어 있어서 좋았고, 세면대가 밖으로 나와 있는게 특이했어요. 간단하게 손씻거나 세수할 때, 컵 등을 씻을때 누가 화장실을 쓰고 있으면 꼼짝없이 밖에서 기다리지 않아도 되어서 좋았어요.
가장 밑에 사진 보시면 USB 허브가 저렇게 준비되어 있어서 멀티탭을 굳이 가져가지 않아도 되서 너무 편했어요. 집에와서 저거 사고 싶다고 노래노래를 불렀어요. 하지만 1년이 다 된 지금까지 안샀네요.
홍콩 호텔 stage는 다 좋았지만 저희가 묵은 방은 옆에 도로가 바로 나 있는데 차 지나다니는 소리가 방음이 잘 안되서 엄마가 조금 힘들어 하셨어요. 저는 잠귀가 어두운 편이라서 크게 신경은 안쓰였는데 딱 그거 하나 빼고는 매우 만족했네요.
가성비 좋은 홍콩 호텔 스테이지 다음번에 가도 숙박할 용의가 있어요. 교통 편리하고 건너편에는 템플 야시장도 있어서 몽콕 야시장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저녁에 가볍게 돌아보기 좋아요.
엄마와 함께했던 첫번째 홍콩여행이 벌써 1년이 다 되어간다니 감회가 새롭네요. 이번에 떠나게 될 도쿄여행도 엄마가 좋아하셨으면 좋겠어요. 주말에는 엄마집에서 도쿄 여행 브리핑 예정이에요. 희희. 다들 주말 잘보내세요. 안녕.
'travelogu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녀의 홍콩여행 : 홍콩 대반족욕 발마사지, 몽콕 딤딤섬, 레이디스 마켓 (0) | 2018.07.10 |
---|---|
모녀의 홍콩여행 : 옹핑빌리지와 시티게이트아울렛 나트랑 (0) | 2018.07.09 |
괌 여행 : 괌 ROSS, 괌 풋락커, 괌 남부투어 (0) | 2018.07.03 |
괌 여행 : 괌 맛집 도스버거, 도미노피자, 비친쉬림프, 카프리쵸사 (0) | 2018.07.02 |
괌 여행 : 괌 맛집 리틀피카스, 사쿠라다이닝, 카프리쵸사 (0) | 2018.06.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