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도 이어지는 홋카이도 여행 포스팅 입니다아. 요즘 여행 프로그램마다 홋카이도 너무 나와대서 저도 가고 싶네요. 뭉치면 뜬다. 배틀트립이 비슷한 시기에 홋카이도 여행편을 방송해서 더 크게 뽐뿌 오는 듯 해요. 여행 프로그램의 나의 적 !

 

아사히카와에서 1박을 하고 오타루로 와서 렌트카를 반납했어요. 저희는 렌트를 치토세 공항에서 해서 오타루에서 반납을 했답니다. 여정에 따라서 풀로 렌트를 하지 않으시는 분들은 이용하시는 렌트카 업체가 렌트장소와 반납장소를 다르게 할 수 있는지도 꼼꼼하게 체크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오타루에서의 숙소는 스마일 호텔 오타루 였습니다. 오타루 역에서는 도보 5분 정도 걸렸던 것 같네요.

오타루 숙소 스마일 호텔 오타루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저의 역대 여행 중 가장 숙소가 쓰레기 같았어요... 싼 맛에 라고 하기에도 귀신 나올 것 같은 지저분함과 화장실 겸 욕실도 너무 좁고 지저분해서 씻는데 무서웠음... ㅠㅠㅠㅠㅠㅠㅠ 숙소가 저렴하면 된다 하시는 분들은 .. 그래도 가지 마세요.. 얼마 차이 안나요. ㅠㅠㅠㅠㅠㅠㅠ.. 제가 예약하고 두고 두고 욕먹는 숙소는 여기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으면 좋겠어요.

 

 

오타루에서의 첫끼는 삼각시장에서 먹었어요. 오타루역을 마주보고 오른쪽으로 걸어가면 있는데, 원래는 사와사키 수산의 카이센동이 목표였는데, 비바람에 눈보라가 같이 섞어쳐서 사와사키 수산까지 걸어갈 수도 없었어요.

삼각시장에서 주문한 요 와가마마동은 이름도 귀엽고 * 0* '와가마마'는 뒤죽박죽이라는 뜻이라는데 내가 원하는 재료를 올려서 먹을 수가 있어요.

밥 사이즈를 선택하고 위에 3가지나 4가지 선택해서 올릴 지 결정ㅎㅏ면 됩니다. 저는 게살, 우니, 가리비 관자를 올렸네여. 우니가 이렇게 맛있고 쵹쵹하고 부드럽고 또 먹고 싶은 거란걸 오타루에서 처음 알았어요. 다음번에 요런 카이센동 집에 가게 된다면 우니만 올라가 있는 우니동을 꼭 먹어야겠다고 다짐 했습니다. ㅠㅠㅠㅠㅠ 크... 어디서도 저때 먹었던 우니 맛이 안나요. 홋카이도 여행에서는 우니가 눈에 띈다면 우니를 꼭 잡수세여.

밥은 스몰사이즈, 해산물은 3가지 선택해서 2그릇 먹었더니 5000엔 정도 나왔어요.

 

 

오타루에 도착한 날은 비바람+눈보라의 엄청난 개똥같은 날씨였는데... 나름 날씨요정이라고 자부했던터라 충격이 컸습니다. 다음날은 그래도 흐리긴 했지만 전 날처럼 못 다닐 정도는 아니였고 조금 추워도 구경하기에는 문제가 없었어요. 

저희가 도착한 날이 오타루 운하에 불이 켜지는 날인데 날씨 덕분에 보지도 못해가지고 속상했어여... 언젠가 불켜지는 날 보러가리라. 또 다짐만 합니다.

 

 

가보지 못한 후라노에는 메론이 참 맛잇다고 했던게 기억나서 길거리에 이렇게 잘라 놓은 메론을 파는 걸 보고 간식으로 먹고 싶어서 한 컵 샀어요.

남자친구가 고프로로 찍어 놓은 동영상이 있는데 마치 리포터 같아 가지고 동영상은 생략합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두어개씩 먹으면 없습니다. 메론이 철이 아니라서 그런가? 메론이 조금 더 달콤한 참외 같았네여. 어짜피 비슷한 종류니까? 그냥 먹어본 것에 의의를 두기로 했어요. 입안에서 사르르 녹을 줄 알았더니 사각사각 했습니닼ㅋㅋㅋㅋㅋㅋ.

 

 

구글맵을 따라서 열시미 오르골당을 찾아서 갔는데 어디서 오르골 소리가 들리길래 들어가보고 어머나 ~~~~ 여기가 오르골당인가봐??? 하면서 사진 열심히 찍었는데, 여기도 오르골당이 맞긴 한데 다들 많이 가는 거기는 아니더라구욬ㅋㅋㅋㅋㅋ

그래서 한바퀴 슉 둘러보고 다들 많이 가는 오르골당을 다시 찾아서 나섭니다.

 

 

바로 여기 ! 가 진짜배기 오르골당 입니당 ^^;;;; 한국분들 짱많았습니다. 여기저기서 한국말이 울려퍼지고 음악도 울려퍼지고~~~~

오르골 종류가 1층, 2층에 진짜 수만 가지가 될 것 같은 규모였어요. 오르골도 하나 살까 싶어서 둘러보는데 생각보다 가격도 비싸고 사고 싶은 것도 없더라구요. 아사히야마 동물원에서 본 흰부엉이 오르골이 있었는데, 살까말까 망설이다가 결국 안샀는데 한국와서 자꾸 눈에 밟혀서 후회했어요. ㅠㅠㅠㅠㅠ (남자친구가 가족 여행가서 끝내는 사왔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사올껄ㅋㅋㅋㅋㅋㅋ 어짜피 살꺼)

시계탑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구경 잘 했습니다. 주변에 선물가게, 과자가게 등등 많으니 구경하기 딱 좋아요.

  

 

그리고오 두번째 간식을 먹으러 가마에이로 이동 :D

역시나 여기도 손님이 가득가득 먹고 싶은 걸 골라서 옆에 앉아서 먹을 수 있게 마련해 놓은 테이블에서 차와 함께 먹었어요. 차는 공짜!!!! 넘나 좋은 것.

먹은 어묵들은 다 넘버 원투쓰리 이런 종류였는데, 히라텐이 제일 맛있었어요. 동글 넙적하게 생긴 어묵인데 적당히 탱글하고 달달했고. 나머지 어묵들은 조금 느끼 했어요. ㅠㅠㅠㅠㅠ

 

이렇게 오전에 오타루 관광을 간단하게 마치고 이제 진짜 삿포로로 넘어갑니당=33333

 

 

 

안녕하세요? 주말동안 폭우에 다들 몸 건강하셨나여? 히히히히히 금요일 저녁에 부산에는 진짜루 비가 마니 와가지고 차를 타고 가는데 이게 타를 타고 가는 건지 보트를 타고 가는건지 분간이 안 될 정도로 퍼부었어요.

토요일에는 아시안게임데이 였네여. 일본을 싸그리 이겨버리고 (!!!!) 축구, 야구 둘 다 별로 안 좋아하는데 그날은 엉덩이 딱 붙이고 앉아서 축구까지 다봤어요. 일본에게 모조리 이긴 기념 (?) 홋카이도 여행 포스팅을 시작해볼께요. 물 흐르듯 유연한 스토리텔링. 끼끼

다음 주 배틀트립에 김윤아 부부도 홋카이도 여행이던데, 봐야겠다요.  

 

지난 포스팅에서 아사히카와 다이코쿠야를 소개했어요. 도미 인 아사히카와에서 숙박했고, 아사히카와는 번잡스럽지 않고 작고 조용한 도시였는데 제가 아사히카와를 굳이 여행 루트에 넣은 건 아사히카와에 있는 아사히야마 동물원이 휴장을 끝내고 저희가 가는 날 부터 개장을 하는 날ㅇㅣ더라구요.

남자친구가 그렇게 생기지 않았는데 동물을 정말 정말 좋아해서 저의 여행에 동참해 준 남자친구가 좋아할만한 코스도 추가해주다 보니 아사히카와에서 1박까지 하게 되었네요. 하지만 후회는 없어요. 다음에 가도 아사히카와에서 1박 할래요. 다이코쿠야 먹을려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미 인 아사히카와에서 따로 조식을 추가하지 않아서, 아침에 일어나서 라멘을 먹으러 갑니다. 아오바 라는 곳인데 방송에도 많이 나오고 유명한 곳이였어요. 주인 할매의 프라이드 뿜뿜 =33 저희보고 한국 사람이냐고 물어보더니 근짱도 왓다 갔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 근짱 싸인을 자랑하고 계시네여.

1도 관심 없지만 .. 노인 공경 하는 마음엨ㅋㅋㅋㅋ 남자친구가 관심 있는 척 사진을 찍어주고 있어요. 아마 지금은 지웠을겝니다.

아사히카와는 한국 사람들은 잘 안 오는 동네인지.. 한국사람들의 흔적이 많이 없었어요. 요기서 근짱의 흔적을 만난게 전부네요.

 

 

저는 소유라멘을 주문했어요. 사실 일본라멘에 대해서 1도 모르지만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이치란 라멘 같은 뽀얀 사골국물의 돈코츠 라멘을 좋아하는데 여행가기전에 아오바는 소유라멘이 유명하다고 봤던 것 같아요. 그래서 아마도 소유라멘을 주문 했을 겁니다.

남자친구는 미소라멘을 주문했어요. 비주얼은 거의 똑같고 국물 색의 차이였어요. 소유라멘 별로 안 좋아할 줄 알았는데 라멘그릇에 고개 쳐박고 호로록 한 그릇 먹으니까 아오바까지 걸어가면서 덜덜 떨었던 몸이 풀리는 이 기분. 가기전에 인스타에서 아오바 검색해보고 갔었는데 더 김에 문어 프린트가 합성한 건 줄 알았는데, 실제로 김에 인쇄 되있던 거였어요. 그러거나 말거나 국물에 적셔서 면이랑 호로록 먹어버렸다고 합니다.

역시 추운 날엔 따뜻한 국물이 최고에요.

 

아침을 따시게 먹고 체크아웃을 한 후 아사히야마 동물원으로 갑니다. 주차장이 넓어서 좋았고, 주차장이 무! 료! 여서 더 좋았습니다. 헤헷

아사히야마 동물원은 펭귄 산책으로도 유명한데 펭귄들을 길바닥에 풀어놓고 다니는 것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까이에서 펭귄을 볼 수 있는 이벤트 인 것 같았어요. 근데 그것도 시기가 정해져 있어서 조금 날씨가 많이 추워져야 진행을 하는 것 같더라구요. 아사히야마 동물원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자세한 정보를 볼 슈가 있습니다.

생각도 안 하고 있었는데 저희가 갔던 때가 아사히야마 동물원 50주년 이었나봐요.

저 날은 날씨도 너무 춥고 비바람에 눈보라가 섞여 불어서 온 얼굴로 바람 싸대기를 맞아가며 동물원을 누볐어요. 동물 사진 많이 찍고 싶었는데 애들이 다 숨어있거나 없거나... 에버랜드~~~~ 이런 느낌이 아니라서 조금 실망했는데, 입장료 820엔에  이 정도면 뭐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펭귄 산책은 볼 수 없었지만 갇혀 있는 펭귄들은 맘껏 볼 수 있었어요. 아이들을 동반해서 가시는 분들은 아사히야마 동물원의 개,폐장일을 참고 하셔서 다녀오셔도 좋을 것 같아요. 너무 춥지만 않으면... ㅠㅠㅠㅠㅠ

아사히야마 동물원에서 흰 부엉이를 봤는데, 자꾸 생각이 나가지고..... 오타루 오르골 가게 갔더니 흰 부엉이 오르골이 있더라구요. 그 때는 돈지랄이라고 사지말자고 돌아섰는데, 한국와서도 눈에 밟히는 그 아련함.. 결국 남자친구가 가족여행으로 홋카이도 한번 더 가서 사왔습니댜. 여러분 살까 말까 고민될 때는 일단 사세요. 사고 후회하는 것이 100번 낫습니다. 헤헷?

 

다들 비에이나 후라노를 많이 관광 하시겠지만, 날씨 따뜻할 때 아기들 동반해서 여행오시는 분들에게는 아사히야마 동물원, 아사히카와! 도 충분히 좋은 선택이 되실꺼라고 믿ㅇㅓ요.

 

 

안녕하세요? 또 홋카이도 여행기로 돌아왔어요. 어제 포스팅에 들어갔어야 했는데 낄 자리를 놓친 쿠마게라와 아사히카와에서의 징키스칸 !!!!! 다이코쿠야를 꼭 소개하고 싶어서요.

아마도 홋카이도 여행에서 가장 맛있었던 걸 꼽으라면 전부 다 일듯하지만... 그것들도 차차 소개할꺼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은 쿠마게라와 다이고쿠야를 소개할게요.

 

첫번째 일정인 탁신관으로 가는길에 들른 곳이 쿠마게라인데요. 보통 비에이에 가면 준페이를 많이들 드시더라구요. 물론 다들 극찬하는 준페이를 맛보고 싶은 마음이 컸으나 늦게가면 재료가 다 떨어져서 못 먹을 가능성도 있었기에, 조금 돌아가는 길이였지만 쿠마게라를 선택했어요.

쿠마게라는 후라노에 위치하고 있는데 비에이와 후라노는 관광하러 많이들 가시는 동네니까, 후라노에서 식사하실 분들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쿠마게라의 대표메뉴는 와규 육사시미 덮밥이에요. 처음에는 사실 와규 육사시미 덮밥의 비주얼에 "어머, 이건 꼭 먹어야 해!" 였지만, 저와 남자친구 둘 다 엄지척!!! 하다 못해 접시까지 핥아 먹은 메뉴는 돈까스 카레입니다...

육사시미 덮밥도 물론 먹었고요. 당연한 거 아닌가요?

 

 

쿠마게라의 햄매 추천 메뉴 ! 돈까스 카레 입니다. 진짜 한번 먹고 두번 먹고 세번 먹어도 맛있을 것 같은.. 저는 카레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삿포로에서 카레 중독자가 되어 버렸으...

오뚜기 카레 비주얼 아니구요. 야채나 고기 건더기는 보이지도 않구요. 오히려 색이 입맛을 땡기는 그런 색도 아닌데 한 입 먹었는데 완전 감탄. 남자친구랑 경쟁하듯이 먹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하나를 더 시켰어도 다 먹을 수 있었을텐데.... 왜 그렇게 먹었나 몰라요.

진짜 흔해보이는 음식인데 돈까스 전문점 만큼이나 바삭한 튀김옷에 카레도 그냥 맛있어요. 말로 표현할 수가 없어요. ㅠㅠㅠㅠㅠ

 

 

후라노 지방에서 유명한 검은 카레라고 해요. 딱히 엄청 먹고 싶어 보이는 색깔은 아니지만 먹어보면 그 생각이 바뀝니다. 돈까스는 뜨거운데 튀김옷은 바삭하고, 고기 육즙은 터지고 입안에서 난리도 아니에요.

사실 와규 덮밥을 먹다가 밥이 조금 남았는데 그 밥 까지 카레에 비벼 먹을 정도로 너무 맛있었어요. ㅠㅠㅠㅠㅠ 오바 조금 보태서 인생카레 등극 입니다.

 

 

같이 나온 육사시미 덮밥 이에요. 이게 쿠마게라의 대표 메뉴인데 카레 때문에 임팩트가 사실 조금 부족했어요. 간장 촉촉 적셔가지고 밥 한 숟가락에 고기 한 점 먹으면 밥이 남는 불상사... 이런거 정말 시른데에... ㅠㅠㅠ... 그래서 남은 밥을 카레에 비벼 먹었다고 합니다.

노란 단무지 다꽝 저것도 오도독 맛있어요. 무제한이면 좋겠는데 일본은 저런거도 추가하면 돈내야자나요... 그래서 애껴애껴 먹음...

 

 

댕장국과 함께 호로록, 맛있는 첫 끼니를 먹었더니 역시 홋카이도 오길 잘했다고 / 3/ 손가락 노가다 해가며 찾아낸 보람과 렌트를 한 보람이 동시에 찾아옵니다.. 근데 다음에 가면 돈까스 카레만 두 개 시킬 것 같아요. 솔직히 너무 맛있었음... ㅠㅠㅠㅠ

와규덮밥 + 돈까스카레 + 3198엔

 

 

첫째 날 저녁식사에요. 비바람 불고 추워 죽겠는데, 이거 하나 먹겠다고 비바람 해치고 걸어갔어요. 아사히카와 징기스칸 다이코쿠야 입니다. 타베로그에서 평점이 높다는 말만 어딘가에서 쭈서 듣고 무작정 갔는데, 역시나 이름난 곳 답게 그 비바람이 부는데도 거의 만석이었어요. 일본어를 못해서 뭐라 그러는지 잘 못 알아듣겠는데 눈치로 찰떡같이 대화한다고 고생했네요.

예약이 있어서 그런거였나 한시간 뒤의 시간을 종이에 적어주고 이 시간까지 다 먹고 나가야한다고 해서 알겠다고 하고 자리를 배정 받았어요.

우리동네 징기스에서만 보던 투구불판이 눈앞에 뙇! 북해도식 북해도식 말만 들었는데, 진짜 북해도에 와서 양고기를 먹게 될 줄 누가 알았겠냐며...

 

 

눈,비를 뚫으며 운전하느라 고생한 남자친구와 맥주 한잔 조지구여. 혹시나 가실 분들 저뒤에 수북하게 쌓여 있는 저 샐러드를 꼭 시키세요. 마법의 샐러드입니다. 고기먹고 저거 먹으면 입이 개운해져서 무한으로 먹을 수 있는 마법 샐러드에요.

밑에 메뉴판에는 아몬드 무 샐러드라고 되어 있네요.

 

 

메뉴판을 보고 고기를 시켜봅니다. 1, 3번을 섞어서 주문했어요. 5인분 정도 먹었는데 더 먹었어야 하는데 시간이 다되서 아쉽게 퇴장했는데... 다음번에 가면 할 게 없어도 양고기 먹으러 아사히카와는 꼭 가야할 거 같아요. 삿포로의 다루마보다 여기가 더 맛있었어요.

고기도 비리지 않고 냄새가 안났지만 같이 먹는 야채들이 싱싱 신선해서 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헤헤 나 야채 진짜 안 좋아하는데 저기서는 양파, 단호박 다 내꺼.

 

 

처음에는 요렇게 구워줬는데 앞뒤로 췩췩 구워서 앞접시에 놔주더니 "ok?" 거의 미듐레어에 가깝게 먹더라구요. 한국에서도 양고기 좋아해서 자주 먹는 편인데 거기서는 매매 익혀주던데 문화충격. 양고기는 요래 조금 덜 익혀 먹어도 괜찮구나아.

남자친구랑 아직도 췩췩 오케이를 떠올리곤 합니다. 또 먹고 싶다. 저 달달한 양파는 주사기로 설탕물 주입한 줄 알았음. 넘나리 달아서. 양파 아니고 그냥 설탕이에요 설탕. 고기는 추가해도 야채는 추가할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삿포로 다루마에서는 야채를 추가해먹는 기행을 했네요. 제가. 주변 사람들이 모두 놀라요.. 니가 야채를 ?????

근데 안 먹어봤으면 말을 마세요. 홋카이도의 야채들은 모두모두 사랑입니다. (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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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먹고 스타벅스까지 걸어가서 남자친구가 가장 조아하는 말차 프라푸치노를 먹고 다시 숙소로 돌아왔어요. 숙소는 도미 인 아사히카와였는데, 도미 인 아사히카와는 대욕장을 갖추고 있어서 깨끄이 목욕하고, 야식으로 주는 소유라멘까지 박살 박살을 내버렸어요.

공짜 라멘치고는 맛도 꽤 훌륭했어요. 아사히카와 가시는 분들 숙소는 도미 인 아사히카와를 추천합니다. 깨끗하고 좋아요. 하지만 더 추천하는 건 다이코쿠야 라는 거 잊지 마세요.

 

 

 

 

 

안녕하세요? 맛집만 올리다가 오랜만에~~ 여행포스팅 한 번 남겨볼까해요.

사실 '뭉치면 뜬다' 에서 홋카이도 여행이 나왔다고 해서 지난해에 다녀온 홋카이도 여행 포스팅을 뒤적거리다가 소개해 드리고 싶은 부분이 보여서 다시 포스팅을 해봅니다. :D

11월 훗카이도, 삿포로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읽어보시고 많은 도움 받아가셨음 좋겟어요!!! 왜냐면 제가 가고싶은데 못가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잘 다녀오시라고????

작년 2018년 11월 9일 ~ 11월 13일, 총 4박 5일의 일정으로 다녀왔고, 비에이, 아사히카와, 오타루, 삿포로를 다녀왔어요.

그리고 우리가 흔히 후ㅅ카이도 라고 얘기하는 북해도는 사실 호ㅅ카이도 였다는 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만 몰랐나여???? 괜히 나만 무식했던거 같은 기분????)

 

▶11월 홋카이도, 삿포로 날씨

일단 11월 초중순 홋카이도의 날씨는 하.. 추웠습니다. 너무 너무 추웠어요. 11월 10일 오타루로 넘어가는 길에는 눈보라가 몰아치기도 했구요. 멋부릴려고 코트에 털쪼끼를 준비해갔는데 코트안에는 경량패딩을 입어도 뼈마디가 시릴 정도였고, 눈보라 몰아치던 오타루에서는 남자친구 패딩잠바에 겹겹이 껴 입고 저녁을 먹으러 가야할 정도 였어요. 네이버에 11월 삿포로 날씨 라고 검색해서 나오는 거 믿지 마시고 혹시 모르니 장갑 챙기시고, 추위 많이 타시는 분들은 필히 패딩점퍼 챙겨가시길 바래요. 추위 많이 타시는 분 접니다 저!!!!!! 

 

 

 

저희는 토요타 렌트카를 이용했는데, 공항에서 렌트해서 오타루에서 반납할 수 있게 신청을 했어요. 토요타 렌트카 자체가 엄청 저렴하다거나 그런것은 아니였지만 다른 렌트카들은 가격이 저렴한 대신에 렌트한 곳에서 반납해야 하게 설정이 되어 있는 곳이 대부분이더라구요. 전 일정 렌트를 하시는 경우에는 저렴한 렌트카를 이용하시는 게 낫겠지만 저희처럼 렌트와 반납 장소가 다른 경우에는 토요타 렌트카 추천 드립니다.

공항에 도착해서 1층으로 내려가면 이런 부스가 있는데 렌트카를 찾으러 왔다고 하면 렌트카 사무실에 연락을 해주고 렌트카 사무실로 가는 차량을 보내줍니다. 렌트카 사무실이 가까운 줄 알았는데 차 타고 제법 멀리가서 조금 당황했어요. 희희

 

 

저희는 도착하는 12시에 렌트카 수령해서 다음날 3시에 반납하는 일정으로 렌트를 했고, 컴팩트 타입으로 렌트, HEP와 ETC를 모두 대여했어요. ETC는 우리나라로 치면 하이패스 카드라고 보시면 되겠고, HEP는 톨비 무제한 같은 개념이랄까요? 고속도로 무제한 패스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일본이 교통비가 비싸기로 유명하잖아요. 톨비도 예외없이 비싸다고 하더라구요. 어짜피 HEP 가격보다 더 나오면 더 나왔지 그것보다 모자라게 쓸 것 같지는 않아서 렌트할때 함께 대여했어요.

12시~다음날 15시(27시간)을 렌트했고, 보험료 16,000원은 미리 렌트예약시 결제했고, 차량 렌트비 9,800엔, HEP 3,600엔, ETC 324엔 해서 한화로 15만원 정도 렌트비용을 지출했습니다.

 

 

가는길에 쿠마게라에 들려서 밥을 먹고 (다음번에 포스팅 할게요. 인생 카레입니댜) 비에이의 아름다운 풍경 사진으로 유명한 마에다 신조의 작품들이 전시 되어 있는 탁신관으로 향했어요. 동절기 하절기 클로징 시간이 달랐는데 저희가 갔던 11월 부터는 동절기에 속해서 클로징 시간이 조금 빨라졌더라구요. 갔는데 손님이 한명도 없어가지고 엄숙 근엄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작품들을 감상했어요. 요 사계채의 언덕도 유명한 작품이더라구요.

강렬한 색채감과 비에이의 생동적인 사계절을 담은 사진들의 매력에 홀딱 빠졌는데 엽서라도 한 세트 구매할 걸 그랬네요.. ㅠㅠㅠ

 

 

가는 길에 비가 와서 근처에 있다는 자작나무 숲은 구경하지 못했지만 날씨가 좋을 때 간다면 주변도 한 번 둘러 보시는게 좋을 듯 해요.

저희는 비를 맞으면서 앞에서 기념사진만 찍고 청의 호수로 이동했어요. 아오이이케로 가는 길에는 눈발이 조금씩 날리더라구요. 부산에서는 눈길에 운전할 일이 많이 없었던지라 평소에 베스트 드라이버인 남자친구도 살짝 긴장하고 운전 했을 겁니다. 아마도요?

 

 

 

청의호수 아오이이케를 검색해보면 이렇게 눈부시게 푸~~~른 색깔의 호수가 나오는데요? 애플의 맥북인가? 거기에 기본으로 내장된 바탕화면에도 저 풍경사진이 들어있다고 했던 것 같아요.

저렇게 눈부신 파란 호수를 볼 수 있겠지~~~ 라고 부푼 가슴을 안고, 심지어 저희가 갔던 날부터는 야간시간대에 라이트업을 시작한다고 해서 더 기대하고 갔어요.

하지만 가는길에는 이미 비도왔고, 눈발도 날리기 시작해서 하늘이 흐리더라구요. ㅠㅠㅠㅠㅠㅠㅠㅠ

 

 

도착하니 이런 청의 호수를 볼 수 있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날이 이래서 그런가 사람도 없고 (쥐새끼 하나 없어서 사실 좀 무서웠습니다만..)

그래도 청의호수를 봤다는 것에 만족, 날씨도 흐려지고 눈발이 많이 날릴 것 같아서 운전하기 힘들까봐 라이트업은 보지도 못하고 청의호수를 떠났어요. 다음 목적지가 아사히카와 라서 운전해서 가는데 1시간 ~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될 예정 이었고, 날씨를 예측할 수가 없어서 비에이를 둘러 보겠다는 야심찬 계획은 모두 접고 청의호수를 본 것 만으로 만족하기로 했어요.

그래도 다음번에 또 와서 꼭 사진 같은 풍경을 보겠다는 목표가 생겨서 좋았어요. 맑은 날은 맑은 날대로 흐린 날은 흐린 날만의 매력이 있는 장소였어요.

 

 

홋카이도 여행을 준비하시거나, 일본 내에서 렌트카 여행을 준비하시다 보면 맵 코드 라는 걸 발견하게 되실텐데 일본어도 잘모르고, 영어도 지원이 안될때 맵코드로 간단하게 장소 검색이 가능해서 렌트카 네비게이션에서 유용하게 사용했어요.

 

▶ 비에이 명소 맵코드

청의호수 : 349 569 455

흰수염 폭포 : 796 182 572

탁신관 : 349 704 272

호쿠사이노오카 전망공원 : 389 070 315

켄과 메리의 나무 : 389 071 727

오야코의 나무 : 389 128 063

세븐스타 나무 : 389 157 155

크리스마스 트리 나무 : 379 788 146

마일드세븐 언덕 : 389 036 599

제가 갈려고 찾아봤던 비에이의 명소들 맵코드를 간략하게 정리해봤어요. 다들 즐거운 여행준비 되시길 바라며!

내일 다시 홋카이도 여행 포스팅으로 돌아올게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엄마와 함께 했던 도쿄여행에서 먹었던 것들을 포스팅 해보려고 해요. 사실 이번에 날씨도 너무 더웠던 핑계로 생각보다 찍은 사진이 별로 없어서 요걸로 포스팅이 끝나겠네요. :D

2박 3일간 많은 것을 먹어보기를 기대하고 갔지만 엄마가 입이 짧다는 사실을 간과해서 먹은게 넘 없네요. 숙소가 긴자쪽이여서 긴자 미도리스시, 시부야 야스베, 긴자의 스키야바그와 사토요스케를 방문했는데요. 엄마가 가장 잘 드셨던 끼니는 시부야의 야스베에 였습니다.

 

 

긴자 미도리 스시는 제가 처음 도쿄 여행을 갔을때 점심을 먹으러 갔다가 그 어마어마한 줄에 기다리다가 포기한 집이였는데, 이번 여행에서 가보게 되었네요. 방문 시간은 4시 이후여서 바로 입장할 수 있었어요. 저희는 2000엔 짜리 세트를 두개 주문했고, 미소된장과 일본식 계란찜인 차왕무시를 함께 내주었어요.

스시는 다 입맛에 맞을꺼라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참치를 안 좋아하는 엄마에게는 별로였대요. 저도 참치를 안 좋아하긴 하지만 별로 비리다는 느낌은 없었는데 엄마는 다먹고 나와서 토하고 싶다.. 라고 하셨어요.

이건 극단적인 엄마의 평가이고, 저는 나쁘지 않았어요. 어짜피 사진보고 시킨거니까 근데 기름져서 느끼하게 느껴질 수 있는 것들이 많아서 담백한 생선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별로 안 좋아할 것 같은 세트에요. 우니 기대했는데 삿포로에서 먹었던 것 만큼 싱싱한 맛이 안났어요. 체인 스시집이 다 그렇죠 뭐 가성비는 좋은 편이니까 일본에서 캐쥬얼하게 스시 한끼 먹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엄마가 한 그릇 뚝딱한 야스베, 야스베에의 츠케멘 입니다. 지난번 여행에는 신주쿠 점을 방문했었는데 이번에는 시부야 점을 방문했어요. 시부야 역 너무나 복잡해요. 구글맵도 길을 잘못 읽는 개미지옥 같은 곳이에요. TT.

12시 되기 직전에 들어갔더니 이미 만석이었지만 기다리는 사람은 없었는데, 자판기에서 티켓 뽑고 있는 동안 사람들이 줄을 엄청 서더라구요. 만약에 야스베에 줄 길면 옆집에 커리집 갈려고 2안을 생각해왔는데 야스베에 줄이 없어서 점심은 야스베에로 결정, 매운 츠케멘을 주문했어요. 일본어 몰라도 괜찮습니다. 소,중,대만 한자로 알면되고 다들 신라면에 신 정도는 한자로 아시잖아요? 辛을 찾아서 저는 중, 엄마는 소로 주문했어요. 소,중,대 가격은 모두 똑같아요.

하지만 소로 주문하면 위에 얹을 수 있는 무료 토핑 한가지가 제공된다는 점! 엄마는 소를 주문하셨기 때문에 만두 2개 토핑을 무료로 추가할 수 있었어요. 저는 중에 모듬 토핑 한가지를 추가로 주문했습니다. 숙주나물, 계란, 죽순이 함께 나왔어요. 꼭 이 토핑 추가해서 드시길 바랍니다. 숙주는 정말 신의 한수였어요. 아삭아삭한 식감이 정말 좋았어요.

매운맛이긴 하지만 우리나라의 불닭볶음면 같은 매운맛이 아니라 진라면 순한맛 정도의 매운맛이니까 매운 츠케멘을 적극 추천합니다. 저는 매운걸 정말 못먹는데도 딱 맛있다 느끼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게 먹을 수 있었어요.

 

 

소개해 드릴 세번째 음식점은 긴자의 스키야바그 입니다. 1000엔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서 숙소로 가는길에 낲익은 거리를 지났는데, 여기 와봤다는 느낌이 들어서 봤더니 저의 첫번째 도쿄 여행에서 미도리 스시는 줄이 길어서 못먹고 대안으로 왔던 스키야바그 였어요. 고기도 부드러워서 엄마가 좋아하실 것 같아서 재방문 하게 되었는데 역시나 잘 드셨지만 잘 드시고 배탈났어요. 뭐 때문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이곳도 고기 사이즈를 소,중,대로 주문할 수 있고 위에 올라가는 토핑을 추가 할 수 있어요. 저는 더블 치즈와 계란 후라이를 추가했어요. 소스는 갈릭 소스를 선택했는데 짭짤하니 맛있었어요.

여전히 맛있었던 스키야바그 고기는 부드럽고, 육즙이 고대로 남아있어 촉촉하게 먹을 수 있어서 넘 좋았고, 추가한 토핑들과의 합도 좋았어요. 계란은 완숙이 좋지만 이렇게 함박스테이크 위에 올라가는 토핑은 반숙이 제맛이죠? 먹다가 느끼하면 옆에 숙주나물 한번 집어먹고 옥수수콘 집어 먹고 하다보니 순식간에 다 먹어 치웠네요.

 

 

마지막 식사는 이나니와 우동 사토요스케 입니다. 체크아웃하고 오픈하는 시간(11시 30분) 10분전에 갔는데도 이미 줄을 많이 섰더라구요. 줄 서자마자 입장 시켜줘서 저희는 첫타임에 바로 들어갈 수 있었는데, 밥먹고 나올 때는 기다리는 줄이 엄청 길어져 있었어요. 혹시나 가실분들은 오픈시간 딱 맞춰 가시지 말고 조금 일찍 가시는 것을 권해 드려요. 땡볕에 기다렸으면 어휴 생각도 하기 싫네요.

엄마는 튀김과 국물 우동이 함께 있는 메뉴를 주문했고, 저는 쯔유와 참깨소스에 찍어먹는 우동을 주문했어요. 둘다 추천 메뉴라서 주문했는데 우동이 뚝뚝 끊어지는 면이 아니고 조금 찰기가 있는 면이었어요. 받았는데 윤기가 반질 반질 엄마가 우동면이 참 예쁘다고 하시더라구요. 엄마 우동을 한 젓가락 얻어 먹었는데 면이 얇아서 후루룩 잘 넘어 가는 느낌이었고, 튀김도 바삭바삭 맛있었어요. 새우튀김이 진짜 맛있었어요.

제가 주문한 우동은 쯔유와 참깨소스가 나오는데 쯔유에는 무 간것, 와사비, 파를 넣어서 소바 먹듯이 후루룩, 참깨소스는 콩국수 같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둘 다 특이하고 맛있었어요. 역시 면은 찍먹이 진리인가봐요. 츠케멘도 그렇고 요 우동도 그렇고 찍어 먹는 면들에게 완전 대만족하고 온 여행이었어요. 나가는 길에 보니까 쯔유와 참깨소스 모두 판매하고 있던데 사올 정도는 아닌거 같아서 그냥 퇴장했어요.

 

입 짧은 엄마의 입맛 맞추기가 너무나 힘들었지만 그래도 올해의 모녀여행도 나름 성공적인걸로 평가해보면서 포스팅을 마칩니다. 더운데 건강 조심하세요. ^^

 

 

 

 

안녕하세요? 이게 몇일만의 포스팅인줄 모르겠네요. 저는 엄마와 8월 3일부터 5일까지, 2박 3일의 도쿄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어요. 역시나 더운 날씨만큼이나 짜증이 가득했던걸 보니 저는 효녀가 되긴 글러먹었나 봐요.

에어부산 특가를 이용했는데, 에어부산 특가가 안 좋아지신건 알고 계시져? 이벤트 특가의 수하물이 0kg이 되었어요. 낄낄. 뿐만아니라 기내식도 없어졌어요. LCC 중에서는 에어부산이 제일 탈만 했는데 이제 갈아타야 하나봐요. 그래도 1월에 예약을해서 사전좌석지정도 무료료 해서 4열을 타고 갈 수 있었고, 수하물도 합산 가능 20kg으로 다녀올 수 있었어요. 이제 기본 위탁 수하물도 가족, 동행 합산 불가 15kg으로 변경되어서 큰 메리트가 없어졌어요.

내년 3월 홍콩행도 에어부산 발권해놨는데, 수하물을 추가하니 가격이 엄청 싸지도 않네요. TT.

 

에어부산에 대한 넋두리는 이쯤으로 줄이고, 에어부산을 이용해 나리타 공항 1터미널로 입국해서 1000엔 버스 (엑세스 나리타)를 이용해서 긴자로 이동했어요. 11시에 부산에서 출발해서 모든 수속을 끝내고 짐찾고 나오니 1시 45분 정도 되더라구요. 1번 터미널 31번 정류장으로 가면 따로 티켓을 끊거나 할 필요없이 1000엔을 내고 바로 탑승할 수 있어요. 긴자로 가는 차보다 도쿄역으로 가는 차가 더 많았어요. 2시 차는 만차라서 못탄다고 해서 2시 18분차를 기다렸다가 탑승했어요.

1시간 정도 걸려서 긴자역에 도착했어요. 쇼핑몰 니시긴자 앞에서 하차했고, 구글맵을 보고 숙박할 무세 긴자 메이테츠 호텔까지는 도보로 10분 정도 소요 되었어요. 긴자의 메인로드를 따라서 걷다가 골목안으로 들어가면 끝이라서 길찾기는 정말 수월했어요. 미리 얘기해두자면 다음에 도쿄를 또와도 이곳에 숙박할 마음 100%입니다. 바로 밑에 세븐일레븐 있고, 건너편에는 로손 있고, 3분 정도 걸어가면 긴자 돈키호테도 있고 지하철 역까지 접근성도 좋습니다.

 

 

지금 도쿄 여행은 3번째인데, 첫번째 여행의 숙소는 일본에서 워킹하던 동생의 집에서 신세를 졌고, 두번째는 에어비앤비를 이용해서 신주쿠의 숙소를 잡았었고, 드디어 세번째에 호텔에서 숙박을 하게 되었네요. 다른 일본 지역들의 호텔도 그러하지만 호텔방이 다 작아요. 제가 저렴한 숙소를 구해서 그런탓도 있겠지요?

무세 긴자 메이테츠 호텔은 2박에 30만원 정도였는데, 가격대비 위치가 좋아서 정말 만족했어요. 오픈한지 얼마 안되서 정말 깨끗했고, 스탠다드 트윈룸을 이용했는데 조금의 간격도 거의 없이 침대가 딱 붙어있더라구요. 남는 공간에 캐리어 두개를 간신히 펼칠 공간이 나오고 넓지 않아도 엄청 불편하지는 않았어요.

침대 헤드레스트 부분에 콘센트와 USB 단자가 있어서 핸드폰 충전도 편하고 침대 쿠션감과 침구들도 바삭바삭 좋았어요. 아마 오픈한지 얼마 안되서 더 그렇겠죠?

 

 

홍콩의 호텔 스테이지 처럼 세면대가 밖으로 나와 있는 구조이고, 욕실과 화장실은 따로 되어있어요. 불은 좀 어두워서 여자분들 화장 하실 때 조금 불편 하실 수도 있어요. 물은 매일 2병이 무료! 간단한 차를 즐길 수 있게 커피포트와 차와 잔이 준비되어 있어요.

냉장고는 너무 작아서 기본으로 주는 물 2병에 음료수 조금 넣으니 가득차 버렸어요. 얼음이 필요하시면 2층에 있는 기계에서 뽑아오시면 됩니다. 매일 얼음을 야무지게 이용했어요.

 

 

욕실도 작지만 욕조까지 알차게 갖추고 있어요. 여행가면 매일 일정이 끝나고 욕조에 몸 담그면 피로가 조금이라도 풀리는 느낌이 들어서 좋아요. 시세이도의 샴푸, 린스, 바디클렌저가 준비되어 있어요. 욕조랑 욕실바닥은 단차가 좀 있어서 욕조안에 들어갈 때 조심해야 해요. 욕조 안이 낮아서 발이 쑥 들어가서 넘어질 뻔 했어요. 수압도 아주세고, 따뜻한 물도 잘 나오고 물도 잘 빠집니다. 매우 만족. 쌍따봉을 드리고 싶네요. 

수건은 목욕용 2개, 세안용 2개가 준비되어 있고, 잠옷도 있었는데 저는 따로 잠옷을 가지고 가서 입지는 않았어요.

 

1층이 호텔 들어오는 입구이고, 무조건 프론트가 있는 2층에 엘리베이터가 정차하는 시스템이에요. 카드키를 태그하면 방이 있는 층이 자동으로 눌려져서 슝 올라갑니다. 따로 디파짓은 없었고, 체크아웃 후에도 짐을 맡아줘서 편하게 구경하다가 다시 1000엔 버스를 타러 갈 수 있었어요. 체크아웃이 10시인데 주변에 어지간한 가게들은 다 10시 30분, 11시에 오픈을 해서 체크아웃 시간이 11시였으면 참 좋겠다 생각했네요.

다음번에 무세 긴자 메이테츠 호텔에서 묵게 된다면 나리타 리무진을 타고 미츠이 가든 호텔 왕복을 이용해도 좋을 것 같아요. 가격은 나리타 리무진이 더 비싸지만 미츠이 가든 호텔이 도보 2~3분 내에 있어서 더욱더 편하게 접근 할 수 있어요. 긴자 호텔 musse ginza meitetsu에 묵으시는 분들은 마츠이 가든 호텔 리무진 이용도 고려해보세요.

호텔 소개 포스팅이 길어졌네요. 마지막 한줄 요약하자면 :"근처에 편의점이 3개, 신축, 깔끔, 접근성이 좋고 조용한 호텔, 재방문 의사 100%" 로 마무리 할 수 있겠네요.

생각보다 환전해 간 돈이 많이 남아서 일본 2박 3일을 한 번 더해야겟어요. 다들 점심 맛있게드세요!!

 

 

 

(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D)

 

홍콩 포스팅도 마무리에요. 늘 먹으러 다니는게 일인데 포스팅을 정리하다보니 홍콩에서는 정말 많이 안 먹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2박 4일이다 보니 실제로 일정을 소화 하는 날이 짧아서 조금 더 아쉬웠던 홍콩 여행이에요.

마지막날은 체크아웃 후 부터 못갔던 곳들을 둘러보고 밤에 공항으로 가는 일정이기 때문에 인타운 체크인을 이용하기로 했어요. 인타운 체크인은 비행시간 24시간 전부터 가능한데 홍콩역에서 미리 체크인을 할 수 있는 서비스에요. 짐을 홀라당 부쳐버리고 가벼운 마음으로 마지막 날 일정을 소화할 수 있어요. 공항철도 티켓이 있어야 인타운 체크인 서비스가 이용가능하고, 저는 에어부산을 이용했는데 에어부산이 인타운 체크인이 가능한 항공사라서 홍콩역으로 이동해서 짐을 미리 부쳤어요. 엄마도 가벼운 손으로 놀고 공항 갈 때도 빈손이라서 엄청 편하다고 하셨어요.

 

 

날씨가 엄청 쾌청하네요. 홍콩의 8월 날씨는 평균 기온이 31도 정도로 매우 덥고, 평균 강수일도 17일 정도로 비가 잦은 편이라고 해요. 근데 제가 있던 동안은 옹핑 빌리지에 갔던 그 1시간 정도 밖에 비가 안와서 날씨운은 정말 좋았던 것 같네요. 날씨요정이라고 불러주세요. 희희.

덥고 습해서 짜증지수도 높아서 엄마랑 별 거 아닌걸로 많이 싸우긴 했지만 안보고 살 사이 아니니까 엄청 금방 풀었어요. 지금 생각해도 제가 왜 짜증냈나 싶은것도 많으네요. 내가 먼저 짜증내서 엄마도 같이 짜증낸게 전부네요. 이번에는 안 그래야겠어요.

 

 

인타운 체크인을 마치고 엄마와 뭐 먹을지를 고민하다가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쪽으로 이동해서 브런치를 먹기로 했어요. 엄마가 입은 짧지만 요런건 좋아하시거든요. 저희는 미드레벨 쪽 커핑룸에서 브런치를 먹었어요.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안타고 이동해도 되지만 이왕 온김에 짧은 거리라도 타보자고 하고 탑승.. 이기적인 울 엄마는 지사진만 찍고 내사진은 찍어주지도 않았네요.

 

 

 

구글맵을 보면서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에서 하차해서 커핑룸으로 갔어요. 건너편에는 완탕면으로 유명한 침차이키가 있어요. 침차이키는 2009년부터 9년동안 미슐랭에 선정된 맛집이라고 해요. 완탕면도 먹어보고 싶었지만 엄마 취향 존중해서 브런치를 선택했어요. 커핑룸은 1,2층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브런치는 2층에서 먹을 수 있어요. 커피가 유명한 곳이다 보니 테이크아웃 해가는 분들이 정말 많더라구요. 저희는 브런치를 먹기위해 갔으므로 2층으로 올라가려 했더니  2층에 자리가 없어서 이름을 적어놓고 기다리라고 했어요. 10~20분정도 기다리고 있는데 자리가 없다던 2층으로 왜 자꾸 사람이 올라가는거죠? 또 발끈해서 자리없다지 않았냐고, 우리 언제 올라갈 수 있냐고 물어보니 바로 안내해줬어요. 입다물고 있으면 외국에서도 호구되는 세상인가요?

2층은 생각보다 많이 협소하고 사람이 정말 많았어요. 바글바글 옆테이블이랑 테이블 간격이 완전 좁아서 조금 불편했어요. 저는 치킨 크림파스타와 풀 브레키(full brekky)를 주문했습니다. 엄마는 오렌지쥬스, 저는 카페모카를 주문했는데 음 커피가 맛있는 집이라고 하던데 카페모카는 생각보다 별로였고, 오렌지 주스는 맛있었어요.

 

 

 

치킨 크림파스타는 간이 적절하고 꾸덕한 크림이 맛있었고, 풀 브레키도 알찬 구성이었지만 테이블 간격이 워낙 좁다보니 서빙과정에서 빵이 바닥에 떨어져 버렸어요.. TT.. 홍콩물가 진짜 비싼게 여기서 드러나네요. 브런치 먹었을 뿐인데 거의 5만원 나왔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왜 먹었나 싶어요. 그래도 엄마가 만족해 하셔서 그 당시에는 괜찮다 생각했는데 물가 정말 오지고 지리네요. 침차이키 먹을 껄 그랬나봐요. 엄마 다음엔 침차이키 먹어요. 브런치 안됩니다.

 

 

밥먹고 발마사지도 받고 소호 거리를 산책했어요. 사진 왼쪽의 베딩보세요. 미친거 아니에요? 저런 홍콩스러움이라니... 소호에 있는 G.O.D (goods of desire) 입니다. 진짜 저 베딩사서 오고 싶었는데 못사왔어요. 다음번에 홍콩가면 진짜 사올듯해요. 인스타그램에 베딩사진 올렸더니 친구들이 저 호텔 어디냐고 나도 홍콩가면 저기 예약하고 싶다고 했는데, 호텔 아니고 소품샵이라고 하니까 그럼 왜 저 베딩 안사온거냐고.. 그러게 말이야?

이로써 홍콩을 또 가야할 이유가 생겨났네요. 홍콩을 또 가야할 이유가 자꾸자꾸 생겨나는 중입니다. 소호에는 규모가 크지 않은 개성있는 샵들이 많아서 구경하기도 정말 좋은것 같아요.

 

 

걸어서 PMQ 라는 문화복합단지? 같은 곳에 구경갔는데 여기도 작은 가게들이 상가처럼 빼곡하게 입점되어 있었는데 인테리어 소품이나, 악세사리 등 선물하기 좋은 것들도 많았어요. 엄마는 여기서 장바구니를 구매하셨습니다.

 

항상 마무리가 어렵구만요. 8월에 어디든 떠나는 건 정말 미친짓인것 같지만 올해에도 엄마랑 같이 도쿄여행을 준비하게 되었네요. 무사히 잘 다녀올 수 있길 바라며! 내일은 다시 맛집 포스팅으로 돌아올게요. 안녕.

 

(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D)

 

여행의 일정따위 없는 의식의 흐름에 따라 서술중인 홍콩 모녀여행 포스팅입니다. 순서대로 적어놓은 포스팅을 봐가면서 다시쓰고 있는데도 결국 제가 쓰고 싶은데로 쓰고 있네요. 오늘은 홍콩에서 사왔던 것들(쿠키, 디즈니굿즈)에 대해서 간단하게 포스팅 해봅니다.

 

 

홍콩에 가기전에 네이버카페 포에버 홍콩에서 많은 정보를 얻었는데요. 까페에서 핫했던 마카다미아 쿠키입니다. 홍콩에서 다들 쿠키를 많이 사오더라구요? 차문화가 발달해서 같이 곁들여 먹는 쿠키도 유명한가봐요. 제니쿠키, 기화병가(기와병가), 마카다미아 쿠키 총 3가지를 사왔는데, 3가지를 다 먹어본 결과 마카다미아 쿠키> 제니쿠니> 기화병가 순이었어요.

마카다미아 쿠키는 탑원 베이커리에 판매하고 있는데, 제니쿠키를 사러 침사추이 미라도 맨션에 갔더니 제니쿠키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탑원 베이커리 직원이 쿠키를 잘라서 나누어 주고 있더라구요. 그냥 아무생각없이 받아서 한입 먹었는데 제니쿠키 사고나서 바로 탑원 베이커리로 직행해서 마카다미아 쿠키를 구매했어요. 탑원 베이커리는 제니쿠키를 등지고 왼쪽 대각선으로 바라보시면 있어요. TOP 1 이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은 쿠키입니다. 완전 추천해요.

타르트 바닥에 마카다미아가 가득 채워져 있는데, 버터리한 향이 솔솔 나서 커피랑 먹으면 진심 JMT 입니다. 130HKD로 가격은 좀 비쌌던 것 같네요. 한화로 거의 2만원 가까운 가격인데 12개가 들었고 돈은 아깝지 않습니다. 먹으면 입안 가득하게 견과와 버터의 풍미가 샥~ 퍼져요.

이건 두박스밖에 못사와서 제가 다먹었어요. 희희. 그 누구에게도 양보하고 싶지 않아요. 다음에 홍콩가면 제니쿠키나 기화병가는 안사고 마카다미아 쿠키만 사올듯해요. 그정도로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D.

 

 

기화병가(기와병가)의 팬더쿠키와 제니쿠키의 4-mix 쿠키에요, 가격은 둘 다 마카다미아 쿠키에 비하면 저렴했고 선물하기에 좋게 포장이 잘 되어 있어서 선물용으로 몇개 구입했어요.

하지만 사진으로 보다시피 팬더쿠키는 너무나 연약해서 한국 돌아와서 케이스 열어보니 전부다 모가지가 댕강 잘려 있었어요. TT. 맛은 막 엄청나게 맛있다고 느껴지지는 않았고, 그냥 한번은 먹어볼 만 한데 두번은 안살맛이었고, 기화병가(기와병가)는 펑리수가 맛있었어요. 펑리수를 구매하지는 않았는데, 시식을 할 수 있게 잘려져 있던 것들 중에서 펑리수가 제일 맛있었어요. 펑리수는 파인애플 쇼트케이크라고 보시면 되요. 버터향이 가득나고 사이에 파인애플 잼이 샌드되어 있는 단단한 빵, 케이크 같은 느낌입니다.

제니쿠키는 개봉 했을때부터 버터향이 장난 아니라서 기대했는데 먹어보니 고급진 버터링 쿠키 맛이네요. 총 세가지 맛인데 저 사진에 올라와 있는 맛 말고 검은색 견과류가 박힌 쿠키가 있는데 저는 그게 제일 맛있었어요.

홍콩에서 꼭 쿠키를 사야한다면 저는 제가 먹을 용도로 마카다미아 쿠키, 선물할 용도로는 제니쿠키를 선택하겠어요. 근데 요즘 제니쿠키는 국내에도 들어와 있다고 했던 것 같네요.

 

 

이 귀여운 것들 좀 보세요. 이런 것들을 보고 어떻게 안 살 수가 있겠어요. TT. 바로 지갑 열리는 소리가 들리네요.

홍콩에서 돌아오는 비행기가 새벽 2시였는데, 엄마랑 조금 일찍 공항으로 갔어요. 엄마가 그냥 공항 가재서요... 엄마가 많이 피곤했나봐요. 근데 일찍 가길 정말 잘한것이 면세점 안에 디즈니 스토어가 있었어요. 행복한 디즈니 덕후 또 선물할 용도로 손톱깎이가 달린 열쇠고리를 구매했고, 미키 미니 소주잔과 머그컵을 두개씩 구매했어요. 엄마는 애들이 상체가 없어서 징그럽다고 했지만 일본 디즈니 스토어에는 저게 없더라구요. 본 김에 바로 겟 했습니다.

터미널 1에 있는 디즈니 스토어는 오후 11시까지 영업하니 디즈니 귀염둥이들을 데려오고 싶으신 분들은 공항에 조금 일찍 가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남은 홍콩돈 디즈니 스토어에서 쇼핑한다고 다썼어요.

엄마랑 가서 좋은 점은 엄마의 남은돈까지 같이 털 수 있다. 엄마랑 가서 안 좋은 점은 많이 사면 엄마가 나잇값 못한다고 엄청 뭐라한다 입니다. 서른 넘은 딸이 미키마우스에 눈 뒤집는거 보고 혀를 끌끌 차시던 어머니.. 이번 일본 여행에서도 기대하세요. 

 저는 점심먹고 일본 여행 계획을 계속 짜야겠어요. 다들 안녕. 점심 맛있게 드세요.

 

(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D)

 

엄마와 홍콩여행 두번째 포스팅입니다. 지난 포스팅에는 옹핑 빌리지 빅부다를 다녀온것을 포스팅했는데요. 옹핑에서 엄청 많이 걸은건 아니지만 침사추이 쪽으로 가보니 발마사지 집이 엄청 많더라구요. 곳곳에 한국말로 호객행위 하는 가게들도 엄청 많았어요. 저는 미리 한국에서 찾아간 대반족욕(taipan foot spa)을 찾아갔어요. 큰 길가에 있어서 어두운 골목이나 건물안으로 안들어가도 되서 좋았어요. 홍콩 건물들 특유의 무서움이 없어서요. 요 간판을 찾아서 밑으로 슝 내려가면 규모가 많이 큰 홍콩 발마사지 대반족욕이 나타납니다.

 

 

엄마 입장. 내려가는길에 발마사지 다 받고 올라오시던 한국분들이 "아 엄청 시원해." 하는 걸 들어서 기대감 완전 up! UP! 홍콩, 중국 마사지는 동남아에 비해서 엄청 가격이 싸다거나 하지 않아요. 발마사지만 받을 수도 있지만 여러 메뉴중에 저는 neck, shoulder와 발마사지를 함께 받을 수 있는 코스를 선택했어요. 두 명 가격은 644HKD, 한국돈으로 하면 9만원이 조금 넘는 가격이었어요. 카드결제도 가능했어요. 한국에서 타이 마사지 90분 받으면 가격이 저정도인데 가성비가 뛰어나지는 않아요. 그냥 간김에 시간내서 받는거죠. 보통 발마사지 집에서는 의자에 앉아서 발마사지를 해주고 앉는 방향을 다르게해서 어깨랑 목을 마사지 해주던데 여기는 엎드린 상태에서 목이랑 어깨 마사지를 해주고 바로 누운상태에서 발마사지를 해줘서 저는 꿀잠잤어요. 저 해주시던 분 남자였는데 진짜 꼼꼼하게 잘해주시더라구요. 다 하고 나서 엄마한테 어땠냐고 물어보니 초짜배기가 걸려서 시원하지도 않고 지들끼리 잡담만 하더라 돈 값 못하네 라고 하셨어요.

엄마도 당연히 잘 받고 있는 줄 알고 저는 세상모르고 잤는데 엄마한테 너무 미안해지는 순간이었어요. 마사지가 마음에 안든다고 저한테 말만 해줬어도 중간에 마사지사를 교체 했을텐데 돈도 아깝고 엄마를 더 잘 챙겨주지 못한 미안함도 컸어요.

홍콩 발마사지 대반족욕은 엄마와 저 모두를 만족시키지는 못했어요. 저만 만족해서 엄마 미안해요. TT.

 

 

발마사지를 받고 몽콕역으로 이동해서 딤딤섬을 방문했어요. 저녁시간인 6~7시 정도에 방문해서 저희 앞에는 기다리는 사람들이 좀 있었고, 20분 정도 기다려서 들어갈 수 있었어요. 한국사람들도 많이 오는 곳이다 보니 한국어로 된 메뉴판도 있었어요. 미리 한국에서 메뉴를 좀 보고 간덕에 메뉴를 금방 고를 수 있었네요.

기본적으로 자스민차를 제공해요. 날도 더워죽겠는데 뭔 뜨거운 차야 라고 생각했는데, 딤섬 먹을 땐 뜨거운 차를 꼭 드세요. 입도 개운해지고 느끼함도 줄여줘서 더 많이 먹을 수 있어요. (00). 차 값이 따로 청구되지만 절대 돈 안 아까워요. 하지만 콜라최고. 중간에 너무 느끼해서 콜라 마셨어요.

 

 

 

가지딤섬, 고추딤섬, 하가우, 샤오마이 이렇게 주문했는데 지난번 센텀시티 딤딤섬 포스팅에서도 언급했던 것 같은데 가지딤섬이랑 고추딤섬 맛있어요. 오히려 깨끗하고 깔끔한 한국에서의 딤딤섬보다 더 홍콩 분위기 물씬나는 홍콩에서의 딤딤섬이 더 맛있게 느껴지는건 가격때문이겠죠? 메뉴판 옆에 적혀있는 가격을 보면 아시겠지만 한국보다는 분명 저렴해서 홍콩가시면 딤딤섬 적극 추천해요.

저는 다 맛있었고, 입 짧은 우리엄마는 가지딤섬이 맛있었다고 했어요. 밑에 깔린 데리야끼 소스도 향신료 맛이 난다거나 하지 않아서 향신료에 취약한 엄마의 입맛에 거슬리지 않았어요. 딤섬들도 전부 다 속이 촉촉하고 내용물도 알차서 한국와서도 딤딤섬 앓이를 했었죠.

다행히 지금은 딤딤섬이 센텀시티에 생겼습니다. 너무 좋지만 느끼해서 절대 자주는 못가고 있다는 것만으로 만족입니다.

 

2018/06/14 - [taste] - 부산 센텀시티 신세계백화점 딤딤섬

 

딤딤섬 나와서 횡단보도만 하나 지나면 몽콕 야시장과 레이디스 마켓이 나오는데요. 저는 야시장 구경을 참 좋아라 하는데 엄마는 사람많고 복잡해서 가자고 하셨어요. 나 딤섬먹으러 온 거 아니고 시장구경하러 온건데.. TT. 구경하고 가자고 하고 싶었지만 엄마 얼굴이 피곤에 찌들어 있어서 그냥 발길을 돌렸어요. 홍콩을 다음에 다시와야 할 이유를 만들고 있다며 숙소로 돌아가는 지하철안에서 엄마한테 나 아까 시장구경 하고 싶었는데 엄마가 가자고 해서 가는거라고 했더니, 그럼 구경하자고 하지 그랬노? 하시던 우리엄마.. 엄마들은 다 이런가요?

꿩대신 닭이라고 숙소 건너편에 있던 템플 야시장이라도 구경하자고 갔는데 템플 야시장은 몽콕에 비해 규모도 작고 구경할 것도 별로 없어서 조금 아쉬웠어요. 홍콩 여행중 템플 야시장이나 몽콕 야시장 중 한 군데만 들릴 수 있는 일정이라면 몽콕 야시장을 추천합니다.

 

 

(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D)

 

엄마와의 작년 모녀여행을 회상하며 써보는 홍콩여행기 입니다. 공항에서 스테이지 호텔로 이동해서 푹~ 자고 일어나니 비가 많이 오더라구요. 원래 일정을 빡빡하게 짜서 가는 스타일이지만 여기와서는 일정이 쓸모가 없더라구요. 엄마의 컨디션에 맞춰서 움직여야 해서 생각해 온 일정들 중에서 엄마와 의논을 해서 옹핑빌리지에 빅 부다를 보러 가기로 했어요.

똥총역 (퉁청역) 으로 이동해서 케이블카를 타기로 했는데, 케이블카는 한국에서 미리 끊어가지를 않아서 아침에 바로 결제하고 타러 갔어요. 따로 바우처를 출력할 필요없이 모바일 바우처로도 이용할 수 있어서 매우 편했네요. 와그 WAUG를 이용했는데 불편한 점 없이 이용했어요.

 

 

매표소에서 케이블카 탑승권으로 바우처를 교환했는데, 저는 올라갈 때는 투명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올 때는 일반 케이블카를 타는 코스를 선택했어요. 케이블카를 대기하는 시간이 좀 길었지만 다행히 저와 엄마가 탄 케이블카에는 아이를 동반한 일행이 없이 엄마와 저, 그리고 외국인 여행객들 뿐이라서 진짜 조용하고 편하게 탔어요. 이런 말을 한다는게 별로긴 하지만 저는 아직 결혼도 안했고 조카도 없으니까 애기들이랑 저런 좁은 공간에서 애들이 떠드는 거 좀 못 참아해요. 극도의 예민함. TT 성격이 정말 별로네요. 근데 어째요 내 돈 내고 타는데 애들한테 시달려서 타는게 더 싫어요. 저랑 같으신 분들도 있으시겠죠?

케이블카 타게 되면 신기하고 재밌으니까 애기들이 들뜨는 건 알겠지만 나와 내가족만 타는게 아니니까 부모님들이 해외에서건 국내에서건 주의 시켜 주셨으면 좋겠어요. 극소수의 부모들이 하는 행동에 모든 부모들이 싸잡아 욕을 먹는 경향이 있으니 어디서든 나 먼저  조심해야 겠어요.

 

 

투명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는 길, 같이 타고 있는 외국인들에게 방해 되지않게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서 엄마 사진도 찍어드리고 하다보니 시간이 정말 잘 갔어요. 25분 쯤 소요된다고 했는데, 가다보니 저 멀리 빅 부다가 보이더라구요. 케이블카 안에 타고 있던 모든 사람들이 창문가에 붙어서 빅부다를 구경했어요. 흑인 언니가 한명 있었는데 (저 보다 동생일지도 몰라요..) 줌을 완전 땡겨서 빅부다 사진을 찍고 나서 합장을 해서 기도하는 모습이 너무 예뻤어요. 엄마가 케이블카 바닥에서 사진찍고 일어나다가 휘청해서 흑인 언니 무릎에 갖다 박았는데 우리가 너무 쏘리쏘리해서 그런가 엄청 또박또박하게 괜찮아요! 라고 한국말로 말하더라구요. 귀여웠어. 헿.

케이블카에서 내리니 이게 무슨일일까요. 비가 엄청 쏟아졌어요. 입구에서 사진을 찍고 들어가는 길에 비가 너무 많이와서 입구에 있는 기념품가게 지붕 밑에서 비를 좀 피하다가 비가 수그러들어서 빅부다를 향해 힘차게 걸어 가봅니다. 비가 오는 옹핑 빌리지도 운치있고 좋았어요.

비와 안개속에 쌓여서 부처님이 보이지 않았는데, 계단을 조금씩 올라가다 보니 서서히~ 부처님이 보이는데 종교에 대한 믿음이 깊지 않은 저도 뭔가 벅차고 뭉클해지는 느낌이 나더라구요. 엄마는 가기전부터 무릎이 아프시다고 징징 하시더니 빅부다를 보러 올라가는 계단이 제법 길었는데도 아무 말 없이 묵묵히 올라가시더라구요. 부처님 만나러 가는 길이라서 다리가 가벼웠대요.

여행 갔다오고 나서 엄마에게 홍콩 여행 중 어디가 제일 좋았냐고 물어보니 엄마는 생각할 것도 없이 옹핑 빌리지에서 빅 부다를 본 거라고 얘기하시더라구요. 엄마가 좋아했다니 저도 좋아요. 희희.

 

옹핑 빌리지를 한 바퀴 돌아보고 내려가는 길에는 하늘이 엄청 맑게 개여서 빅 부다도 또렷하게 보이더라구요. 우리가 도착했을때 비오고 안개껴서 아쉬웠다고 엄마에게 말했더니 엄마도 아쉽지만 그래도 비가 이내 그쳐서 우리가 볼 수 있었던게 어디냐고 하셨어요. 우리 엄마의 긍정적인 모습을 32년만에 처음으로 발견했어요.

기념품가게에 부처님 굿즈를 굉장히 다양하게 팔았지만 흔들리지 않고 케이블카를 타고 하산했어요. 내려 가는 길에는 케이블카를 금방타고 엄마랑 단 둘이 오붓하게 타고 와서 좋았네요.

 

 

내려오니 어중간하게 점심 식사를 해야할 시간이라서 미리 찾아 놓은 시티게이트 아울렛 나트랑을 찾아 갔어요. 엄마가 입이 짧으신 편이라서 향신료 같은게 들어간 베트남 음식을 좋아하실까 고민이 되었었는데, 제가 가고 싶어서 갔습니다. 엄마 미안해요?

음 결론을 말하자면 시티게이트 아울렛 나트랑은 별로에요. 쌀국수는 맛있지만 반세오나 스프링롤은 딱히 이거야 하는 느낌이 없었네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엄청 불친절했어요. 해외에서 음식점에 가면 비어있는 자리에 앉지 않고 안내를 해줄때까지 기다려서 앉는데 입구쪽에 저희가 기다리고 서있거나 말거나 관심도 없어서 결국 불러서 들어갔고, 제가 방문한 시간대가 어중간한 시간이라서 손님이 정말 몇테이블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음식 서빙되는 시간도 오래 걸리고 추가로 요구한 사항을 처리해주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렸어요. 저렇게 먹고도 3~4만원이 나올바에 그냥 햄버거 먹는게 나을거 같아요. 제가 지불한 가격에 대한 만족이 없어서 저는 시티게이트 아울렛 나트랑은 비추합니다.

 

엄마와의 혹은 부모님과의 여행을 준비중이신 분들께 옹핑빌리지는 강추! 그러나 시티게이트 아울렛은 비추해드리며 오늘 포스팅 마무리 할게요. 다들 점심 맛있게 드세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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